경상 남도 남해군 고현면 갈화리에 있는 약 500년 가량 된 느티나무 . 1982년 11월 4일 천연 기념물 제276호로 지정되었으며, 지정 사유는 크고 오래된 '노거수'이기 때문이다. 나무 가 차지하는 면적은 약 314㎡이며, 국가 및 개인 소유로 되어 있다. 나무 높이는 17.5m이며, 가슴 높이 줄기 둘레는 9.3m이다. 가지들은 동쪽으로 9.6m, 서쪽 14.5m, 남쪽 14.5m, 북쪽으로 13.5m까지 뻗어 있다. 마을에 있는 논 옆의 냇가에 자리잡고 있는 이 나무는 약 500년 전에 갈화리 마을의 이장 격이었던 유동지라는 사람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마을 사람들은 이 느티나무 주변을 민주 광장으로 이용해 왔는데, 마을 어른들이 이 나무 아래에 모여 여러 가지 일을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또한, 이 곳에서 중요한 행사를 하거나 경로 잔치를 베풀기도 하였다. 오늘날에도 이 나무는 마을의 정자나무 구실을 하고 있으며, 마을을 지켜 주는 신목(神木)으로 여겨져 해마다 정월 보름에 이 나무 밑에서 동제(洞祭)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