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시대 제17대 임금인 내물왕의 능.
내물왕은 신라의 고대 국가 체제를 정비하고 김씨 왕위 세습의 기반을 다진 왕으로 중국의 사료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왕이기도 하다.
내물왕릉은 사적 제188호이며, 보호 구역 1만 2,818㎡로서 401년경에 조성되었다. 경상 북도 경주시 교동(校洞)에 있는데, 경주 북쪽의 낮은 언덕 위에 자리 잡았으며, 흙을 쌓아 봉분을 크고 둥글게 만들었다. 대형 의 둥근 토분(土墳)이다. 특히 자연석의 한 모서리가 봉분의 밑면 주변에 노출되어 있다. 이것은 미루어 제29대 임금인 무열왕(재위 654~661)의 능과 그 양식이 같아 무열왕릉 의 경우와 같이 그 안에 별도의 호석(護石)이 설치된 것으로 추측된다.
《삼국사기》에는 내물왕릉의 정확한 위치와 관련된 기록이 없으나, 《삼국유사》에 첨성대(瞻星臺)의 남서쪽에 있다고 기록되었으며 현재의 추정된 위치와 일치한다.
내물왕릉은 초기의 비교적 형식을 잘 갖춘 초기 왕릉이며, 내물왕릉과 계림, 그리고 경주군에까지 걸친 월성 지대는 ' 내물왕릉 계림 월성 지대'라 하여 사적 및 명승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숲에는 오래 된 나무가 울창하고 실개천이 북쪽 가에서 서쪽 가로 흐른다. 그리고 1803년에 세운 사적비와 고풍스러운 비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