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증을 일으키는 기생 생물, 즉 바이러스 · 리케차· 세균(구균· 간균· 나선균· 방선균)·진균(眞菌) 따위가 일정한 약물에 견디어 내는 성질. 저항성이라고도 한다. 즉, 비정상적으로 양이 많은 약물이나 물질의 작용에 영향을 받지 아니하며, 일정한 양의 약물을 계속 사용하여도 그 약물의 효과가 사용한 양만큼 나타나지 아니하고, 도리어 감소되어 나타나게 하는 능력을 내성이라고 하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약제에 대하여 강한 저항성을 가지게 된 세균 을 내성 또는 약제(藥劑) 내성을 가졌다고 한다. 어떤 병원체에 감염된 환자에게 약제를 충분히 투여하지 못하면, 몸 속에 있는 병원균은 모두 죽지 않고 남는다. 이런 경우에 저항이 강한 병균이 살아 남아서 그 자손을 증식한다. 이 때 살아 남아 증식한 병균은 저항성이 매우 강하여진다. 내성이 생긴 균을 치유하고자 할 때, 이전에 투여한 것과 같은 약제를 투여하면 별 효과가 없게 된다. 내성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것과 전달에 의한 것이 있다. 화학 요법이 급속도로 진보함에 따라 내성은 차츰 큰 문제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그램 양성균이나 그램 음성균에 의한 전염병과, 술파제 적응 질환인 폐렴·임질· 패혈증 · 적리·화농성 질환에 내복하는 술파제, 영국의 미생물 학자인 알렉산더 플레밍(1881~1955)이 1928년에 발견한 최초의 항생 물질 페니실린, 방선균(放線菌)의 일종인 스트렙토미세스 그리세우스(Streptomyces griseus)의 대사물에서 발견된 최초의 항결핵성 항생 물질 스트렙토마이신 등과 같은 항생 물질을 비롯한 여러 의약품에 대한 내성균이 출현하는가 하면, 여러 종류의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 품종인 파리나 모기, 농업 해충 등 약제 내성 생물이 생기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어떤 한 약제에 대하여 내성을 가졌다 하더라도 다른 약제에 대해서는 내성을 나타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또 어떤 약제에 대하여 내성 을 가지게 되는 동시에, 그것과 구조가 비슷한 같은 종류의 여러 약제에 대하여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화학 요법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약제의 양을 충분히, 그리고 되풀이하여 투여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른 약제와 함께 사용하는 요법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핵처럼 치료 기간이 아주 긴 질병에서는 처음부터 두 가지 종류 이상의 약제를 함께 사용하여 내성균이 생기지 못하도록 막고, 아울러 3개월에 한 번씩 세균을 분리하여 약제 내성을 정량적(定量的)으로 검사하는 내성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내성균이 생길 경우에 대비하기도 한다. 결핵균·이질균·포도상구균 등의 내성 검사는 보건 사회부 의 위생 검사 지침에 정하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