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행정 구역상 지금의 평양 특별시 중구역 대동문동에 있는 평양성 내성 동쪽에 있는 문. 북한의 국보 제1호이다.

전체 높이가 19m이고, 석축 높이는 6.5m이다. 문루는 앞면이 3칸, 옆면 3칸이다. 석축 위에 2층으로 된 누각을 갖춘 성문이다.

고구려 때 세워져 1541년에 소실되었다가, 조선 중기인 1576년에 이르러 그 자리에 지금의 성문이 새로 건립되었다. 1635년 인조 때에 석축의 무지개문인 홍예문을 고쳤다.

1954년부터 1959년까지 지붕과 단청을 하여 석축 위에 팔작 지붕의 2층 누각을 갖춘 형태의 옛 모습으로 다시 복원되었다.

축대는 화강석을 다듬어 정교하게 쌓았고, 그 복판에 무지개 문길을 냈다. 축대 위에 세운 2층 문루는 1층 가운데 칸에만 1.5m 높이의 널마루를 깔았다. 기둥은 모두 흘림기둥 형식으로, 네 모서리 기둥은 다른 기둥에 비하여 더 굵고 길다. 1층 바깥기둥은 안기둥 중턱에 댄 툇보에 물리고, 2층 바깥기둥은 1층 툇보 위에 세워, 건물 안은 구조상 층을 나누지 않고 통칸으로 처리하였다. 기둥에는 붉은색을 칠하고, 두공·대들보액방· 서까래 등에는 여러 무늬와 색상을 배합한 은은한 단청 을 입혔다. 그리고 문루에는 '읍호루'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읍호는 문루에서 손을 내밀어 대동강의 맑은 물을 떠올린다는 뜻으로, 주변 경치와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은 대동강을 건너 남으로 통하는 평양성 성문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문이었다. 문 밖의 덕바위 아래쪽에는 옛 나루터가 있는데, 고구려 때부터 조선 말기까지 배 타는 사람들로 흥청거렸다고 한다.

대동문 건너편이 '선교'라고 불리게 된 것도 이 곳에서 배다리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구려의 건축물을 이어 발전시킨 조선 전기의 건축 형식과 구조를 보여 주는 건물로서 장엄함과 아름다움, 경쾌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성문 건축물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