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여러 민족들은 공통된 특성이 많으므로 서로 단결하여 서양 세력에 대항하고 새로운 아시아를 건설하자는 사상, 또는 운동. 범아시아주의라고도 한다. 이 운동에는 3가지의 형태가 있는데, 첫째로 중국 의 대아시아주의가 있다. 이는 일본의 대아시아주의가 대륙 침략을 정당하게 여기는 사상으로 변질되자 리 다자오〔李大釗 1889~1927〕는 이를 '흡수주의'라 비판하고 대신 아시아의 여러 민족들은 해방과 평등으로 대연합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또한, 쑨 원은 무력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서양의 '패도 문화'에 비하여 인의 도덕으로 다스리는 동양의 '왕도주의'를 중심으로 모든 아시아의 민족들이 뭉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서양을 물리쳐야 한다고도 했다. 둘째로는 일본의 대아시아주의 가 있다. 이는 원래 '아시아는 하나'라는 약간 감상적인 면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일본의 국수파의 '황도주의'와 결합하면서 일본이 아시아를 주도해야 한다는 사상으로 변질되었다. 한 때는 중국과 같이 하자는 흐름도 있었으나 극우파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아시아 침략을 합리화하는 구실로 바뀐 것이다. 셋째로는 인도의 네루가 주장한 제3세력론이 있다. 이는 중립주의라고도 하는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미국과 소련이 서로 대립하자 아시아의 각 나라들은 어느 편에도 속하지 말고 중립을 지키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아시아 각 민족의 독립도 지키고 국제 연합에서도 권위 를 높여 세계 정치의 안정 세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시아 민족 운동을 바탕으로 한 콜롬보 그룹과 AA 그룹의 결성으로 실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