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뜻은 탈락자·낙오자이고 사회 가 변동되는 과정에서 일정한 계급이나 신분에서 배제되어 생기는 계층. 사회가 안정되어 있을 때는 계급마다 사회 내에서 일정한 자기 위치를 차지하고 그 곳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한 규율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이에 알맞은 계획된 생활을 영위한다. 그러나 사회가 어떤 원인으로든지 변동되면 일부는 동요되고 직장을 잃게 되는 등 기존의 생활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 이 때 자신이 속하였던 계급에서 탈락된 사람들이 안정하지 못하고 사회의 하층에서 떠돌아다니며 절제성도 없고 기생적이며 퇴폐적인 데클라세가 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그 예를 보면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로마 공화제에서 나라에 공로가 많고 벼슬을 많이 한 집안이 지방으로 옮겨 가며 영토를 확장함에 따라서 자유 농민으로 있다가 토지를 잃고 그들 개인의 병사로 전락하고 말았던 사람들이 데클라세 라고 볼 수 있다. 중세 말기에는 봉건제가 위기에 처하여 18세기 이후 유럽의 모든 도시의 상공업자가 그들의 권익을 유지하려고 만든 일종의 조합인 길드가 붕괴되고 교회령 은 몰수당하였으며, 봉건적 가신단이 해체되고 인클로저 운동이 일어나는 등 일련의 사회 변동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자신의 토지를 잃고 임금을 받는 노동자로 전락한 농민 이나, 길드에서 주인 모시고 수공품 생산에 종사하였던 직인, 또는 하급 기사 등이 몰락하여 데클라세로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근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그 예를 볼 수 있는데, 임금 노동을 매개로 하여 자본이 엄청나게 많이 모이게 되면서 자유 시민 계층은 계속적으로 영세하게 되어 노동 중간층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들 역시 데클라세의 성격을 갖게 된다. 데클라세는 자기가 구원받을 것 같은 기미가 보이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혁명적으로 행동하거나 반혁명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또 이들은 흔히 반사회적 집단을 구성하여 각종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때로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여 반동적 운동에 동원되기도 하는데, 그 좋은 예가 독일의 나치들이 만들었던 친위대나 돌격대이다. 나치는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한 제대 군인이나 일자리를 잃어버린 청년들, 학생, 소시민 등 하위 중산층 중에 안정되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엘리트 의식을 갖도록 교육한 다음 제복 을 입혀 친위대나 돌격대로 삼았는데, 그들은 반인류적이고 반사회적인 만행을 저지르는 등 역사를 역행하는 행동을 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