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1982 이탈리아의 서정적이고 극적인 테너 가수. 피렌체에서 출생하였고 페자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었다. 노래를 잘 불렀던 어머니에게서 처음 노래를 배워 13세 때는 무대에서 마르네의 《나르시소스》를 부른 적도 있다. 그 후 페사로의 미술 학교에서 조각과 회화를 배우는 한편, 롯시니 음악원에서 아루트로 메로키에게 음악을 배웠다. 발성은 페페 트레비초니에게 배웠는데, 그 외에는 다른 음악 교육을 받은 바가 없고 레코드를 가지고 혼자서 공부하였다고 한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로마 극장의 연구생으로 일하면서 테아트로 엘리제오의 무대 에서 노래하기도 하였는데, 20세에 유명한 지휘자인 세라핀에게 인정을 받게 되었다. 어린 시절을 보낸 페사로에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투리두'를 불렀고 1941년에 밀라노의 푸치니 극장에서 《나비 부인》의 핀카튼역을 맡아 공연하면서 정식으로 데뷔하였으며, 1943년에는 밀라노에 있는, 이탈리아 에서 가장 큰 오페라하우스인 스칼라좌에까지 진출하였다. 그 후 1946년에는 런던의 코벤트가든 극장에 출연하였고, 1950년에는 샌프란시스코 극장에서 테발디와 공연하여 극찬을 받았으며, 그 이듬해인 1951년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 초청되어 성공적인 공연을 해냄으로써 관중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아 세계적인 드라마틱 테너 가수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 그의 음성은 가슴에 부딪히는 것처럼 힘이 넘치고 남성적일 뿐만 아니라 고음에서도 절대로 가늘어지지 않을 만큼 성량이 풍부해서 '황금의 트럼펫'이라고 불렸다. 또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발성법으로도 유명하였는데, 가끔 그와 같은 발성법 때문에 비평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의 지극히 높은 예술성만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었다. 델 모나코는 베르디의 작품을 가장 잘 부르는 가수로 알려졌는데, 특히 오페라 《오셀로》의 주인공 인 오셀로의 역할은 이탈리아의 가극사 계보에서 타마뇨에서 비나이로 다시 비나이에서 델 모나코로 이어진다고 할 만큼 뛰어나게 소화해 내었다. 이처럼 그는 아름다운 목소리뿐만 아니라 극적인 표현력까지 갖추고 있어서 드라마틱한 역할을 더욱 훌륭하게 노래하여 뛰어난 가창 실력을 과시하였는데, 특히 《아이다》를 비롯하여 《일 트로바토레》 《안드레아 셰니에》 《팔리아치》 《페드라》 등의 오페라는 사람들로부더 많은 호평을 받았다. 1963년 자동차 사고를 당하여 잠시 그의 활동이 주춤하였는데, 그 이후 다시 재기하였고 점차 서정적인 경향을 많이 띠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