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을 터지게 하는 심지. 화약 또는 공업 뇌관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점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화공품을 말하며, 신관이라고도 한다. 화약류를 폭발시킬 때 적당한 시간이나 거리를 두기 때문에 작업에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검은색 화약 가루를 심약으로 하여 삼실(마사)이나, 무명실, 방수지 등으로 가루를 싼 다음 그 겉에 칠을 하여 긴 끈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주로 불꽃놀이의 점화나 공업 뇌관 등에 이용된다. 도화선의 한쪽 끝을 점화하면 일정한 속도로 도화선이 타 들어가 다른 쪽 끝에 장치한 뇌관을 작동시켜 화약류가 폭발된다. 기능에 따라 순발·지연·시한·근접·관제 도화선이 있고, 발화 방법에 따라 격발· 관성· 전기· 시계· 전파· 자기·음향· 수압 도화선이 있는데 각각의 목적에 따라 적합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도화선 은 타 들어가는 속도에 따라 빅포드 도화선( 연소 속도 120±10초/m)과 속연 도화선( 연소 속도 1/30~1/300초/m)으로 분류되는데, 보통은 1831년 빅포드가 발명한 빅포드 도화선 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완연 도화선은 발명가의 이름을 따서 빅포드 도화선, 또는 그 성능에 비추어 완연 도화선 ·안전 도화선이라고도 불린다. 빅포드 도화선은 자연성 가스나 석탄 가루와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광산에서는 쓰이지 않으나 갱 밖이나 금속 광산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다. 도화선은 심약으로 사용되는 검은색 화약의 성분 배합률에 따라 제1종·제2종·제3종으로 나뉘는데, 그 성분으로 제1종은 초석 62%·황 18%·숯 25%이고, 제2종은 초석 69%·황 25%·숯 15%이며, 제3종은 초석 60%·황 25%·숯 15%로 되어 있다. 이 가운데 제1종은 물이 묻어도 젖지 않는 내수 시간이 2시간 정도이므로 탄광이나 또는 그 밖의 광산에서 수중 발파할 때 사용되고, 제2종은 내수 시간이 2시간으로 토목 공사용이나 채광용으로 사용된다. 제3종은 노천 채굴이나 채석장 등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이 중 현재 사용되는 것은 제2 도화선이 대부분이다. 도화선의 성능으로는 정확한 연소 시간과 타다가 꺼지지 않는 성질이 중요한데, 현재 도화선의 연소 시간은 평균 1ｍ에 매 100~140초의 범위이며, 만약 이를 벗어나더라도 평균 값의 ±7% 이내에 들어가도록 규정되어 있다. 도화선은 스웨덴의 노벨이 발명한 다이너마이트 와 공업 뇌관이 병용되어 발파의 중요한 부속품으로 사용되었는데, 최근 선진국에서는 공업 뇌관이 아닌 전기 뇌관을 사용함으로써 도화선은 많이 쓰이지 않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