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나라의 역사를 연대에 따라 엮은 편년체 역사책.
동화록은 모두 4종류가 있다.
①장량기가 여러 자료를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만든 32권본이 있다. 이 책은 중국 최후의 왕조인 청나라가 누르하치의 아들 태종에 의해 처음 세워진 1636년부터 제5대 옹정제(1722~1735)까지의 왕조에 대하여 기록한 왕조실록이다.
②왕선겸이 편찬한 195권, 속록(續錄) 430권본이 있다. 이 책은, 장량기가 지은 32권본이 왕조의 역사를 너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이를 더욱 상세하게 서술한 것으로, 청나라의 건국 초기부터 제10대 동치제(1861~1874)까지의 역사를 수정·보완한 것이다.
이밖에 ③반이복이 지은 제9대 함풍제(1850~1861)조의 동화속록 69권본과, ④주수명이 기술하여 편찬한 제11대 광서제(1874~1908)조의 동화록 220권본이 있다.
이 중에서 ①~③은 그 대부분이 《대청역조실록》에 의거하나, ④의 광서동화록은 광서조의 실록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때 편찬하였기 때문에 실록에서 볼 수 없는 내용도 소개되고 있어 사료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
이 《동화록》의 명칭은, 장량기가 국사관에 편집관으로 봉직하고 있을 당시의 국사관이 베이징(지금의 북경) 동화문 내에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제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