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천연두뿐만 아니라 소의 우두, 쥐의 서두, 양이나 염소의 양두, 돼지의 돈두, 닭의 계두 등을 일으키는 병원 바이러스의 총칭. 두창 바이러스 는 감염되어 발병하게 하는 동물이 다를 뿐 각 바이러스 간의 차이는 없다. 전자 현미경으로 보면 주사위 모양의 6각형으로 1변에 150~250㎜의 크기로 큰 편이다. 열에 대한 저항력인 내열성이 약해서 55~60.5℃에서 비활성화되고 직사일광을 받으면 몇 시간 후에 완전히 죽는다. 반면에 건조에 대한 저항력인 내건성은 매우 강하여 건조된 고름집의 딱지 속에서도 몇 년씩 감염력을 가지고 있다. 병리학적에서는 동물의 피부 상피 세포에 감염되어 구진성·수포성 병변, 즉 두창을 만드는 점이 비슷하고 면역학적으로도 관련이 있다. 이 바이러스 감염의 주원인은 환자의 호흡기 배설물과 피부나 점막의 병원균이 모여 있는 헐어진 부분인 병소 또는 이것으로 오염된 물건이다. 전파는 환자와의 접촉에서 이루어지는데 환자의 물품이나 부스럼 딱지 등도 전염성이 있으며 공기 전염도 될 수 있다. E. 제너가 우두 바이러스 와 천연두 바이러스의 면역적 공통성을 가지고 있는 백신 바이러스를 발견하여 천연두 예방에 공헌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조선 시대 정약용에 의하여 처음으로 두창 예방 접종에 힘써 1959년 이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