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1975 인도의 대통령·철학자· 정치가. 인도의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태어났다. 라다크리슈난은 마드라스 크리스트교 대학을 졸업한 다음, 1921~1931년에 마니소르 대학에서 철학 교수를 지내고, 1931~1936년에는 안드라 대학에서 총장으로 있었으며, 1937~1941년에는 캘커타 대학에서 철학 교수를 지냈다. 또 1936~1952년에는 아시아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옥스퍼드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이 곳에서 동양의 종교와 윤리학 을 가르쳤다. 1939~1948년에는 베나레스 힌두 대학에서 부총장을 지내고, 1953~1962년에는 델리 대학의 명예 총장을 지냈다. 1946~1952년에는 인도 대표단을 이끄는 단장으로서 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 기구( 유네스코)에 참가하였으며, 1948~1949년에는 유네스코 집행 위원회의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1949~1952년에는 소련 주재 인도 대사로서 인도와 소련의 우호 관계의 기초를 쌓았다. 1952년에 소련에서 귀국한 후 부통령에 선출되어 1962년까지 부통령 의 자리에 있었다. 1962년 5월 11일에는 독립 인도의 첫 번째 대통령인 라젠드라 프라사드의 뒤를 이어 인도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프라사드는 간디의 독립 투쟁을 지지하여 자주 투옥되었으며, 국민회의당 총재를 지내고, 인도가 독립한 후 1950년에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인물이다. 프라사드는 1962년에 건강을 이유로 사임하였다. 라다크리슈난 은 1967년까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소련으로부터의 군사 원조를 증대시키고, 그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젊었을 때, 근대 인도의 종교 개혁자로서 신비 사상가인 라마크리슈나의 제자 비베카난다에 심취되기도 했었다. 비베카난다 역시 근대 인도의 종교 개혁자로서, 박애주의 와 보편주의의 입장에서 베단타(인도 정통 6파 철학의 하나, 《우파니샤드》를 중시함) 철학을 역설하고 세계의 구원을 지향한 인물이다. 그리하여 라다크리슈난은 베단타 철학 의 현대적 재생을 꾀하였다. 라다크리슈난의 철학적 입장은 베단타 철학, 특히 샹카라의 불이일원론을 따르지만, 현실 생활을 긍정하는 점에서 분명하게 구분된다. 또 그는 현대 생활과 종교적 이상을 조화시킴으로써, 인도 사상의 유효성을 주장하여, 직접적인 신비 체험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하였다. 일반적으로 그는 이상주의자이기도 하였으며, 종교를 통하여 동서의 융합을 추진하였고, 강의와 책을 통하여 인도의 정신을 서양에 소개하려고 노력하였다. 그가 쓴 책으로는 《인도 철학》(2권, 1922~1926), 《우파니샤드의 철학》(1924), 《한 이상주의자의 인생관》(1932), 《동양의 종교와 서양 의 사상》(1939), 《동서 철학사》(2권, 1952~1953), 《동양 과 서양에 대한 몇 가지 견해》(195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