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1957 일본의 식물학자. 고치현에서 태어났는데, 어린 시절에 부모와 할아버지를 모두 잃고, 할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공부는 거의 독학으로 마쳤다. 9세가 되던 해에 인근에 있는 서당에 들어가 공부했는데, 이 때부터 식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1874년에는 초등 학교에 들어가서 약 2년 동안 공부한 다음, 학교를 그만두고 식물 채집에 몰두하였다. 1881년에는 도쿄 대학 식물학 교실을 방문하여 식물에 관계되는 외국 서적 등 여러 가지 책을 접하게 되었고, 실제로 채집되어 있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보게 되었다. 1884년에는 도쿄 대학의 교수인 야타베 료키치를 알게 되어, 도쿄 대학의 식물학 교실을 드나들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또한, 당시 학생이었던 이케노 세이이치로와도 사귀게 되었다. 이케노 세이이치로는 훗날 소철나무의 정자를 발견하였다. 이 때부터 식물 분류학의 전문적 연구에 몰두한 마키노 도미타로는 1888년부터는 직접 고향과 도쿄를 오가며 인쇄 기술을 익혀서, 자신의 돈으로 《일본 식물 지도편》을 창간하였는데, 이 책에서 정교하게 묘사된 그림은 세계적으로도 높이 평가되었다. 이 책은 총 12권으로 계속 이어서 발행되었다. 1893년에는 도쿄 제국 대학의 조수가 되었으며, 이후로도 식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아,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여 이름을 붙이는 등의 업적을 쌓아 나갔다. 1889년에는 최초로 일본 식물 에 학명을 붙여서 새로운 식물 약 1,000여 종과 새롭게 변화된 식물 1,500여 종을 발표하였으며, 수십만 점의 식물 표본을 남겼다. 이 외에도 식물 이름의 기원이나 방언 등을 연구하여, 1899년에는 《신찬 일본 식물 도설》을 출간하였고, 1900년에 《대일본 식물지》를 발간하였다. 《대일본 식물지》는 1911년에 제 1권 4집으로 중단되었다. 1913년에는 도쿄 대학 강사가 되었고, 1927년에는 이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나, 도쿄 대학 출신이 아니고, 식물학을 전공한 학력이 없다는 이유로 교수직에 오르지 못하였으며, 결국 1939년에 강사의 지위로 퇴직하였다. 1934년부터 1936년까지는 《마키노 식물학 전집》을 출간하였고, 이 책으로 아사히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1940년에는 《마키노 일본 식물 도감》을 출간하였으며, 1950년에는 일본 학사원의 회원을 역임하였다. 1957년에 그가 사망하자 일본 정부는 그에게 문화 훈장 을 수여하였고, 그가 태어난 고치현에서는 그를 기념한 마키노 식물원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