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의 학자
대진(戴震)의 철학에 대한 저서. 1777년 간행되었으며,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서는 《원선(原善)》과 함께 대진의 대표적인 철학서이다.
《맹자》를 풀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자학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자신의 이론 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맹자의 문장을 중심으로 고증학의 지식을 구사하여 이(理)·천도(天道)·성(性)·재(才)·도(道)·인의(仁義) 등 유교의 주요 용어 개념을 훈고적으로 해설하였다. 또한 유물주의 관점을 바탕으로
정자·
주자·
육구연·
왕양명 의 유심주의를 비판하였다.
대진의 철학적 특징은 기보다 이를 중히 여기고 이를 기에 우선시켰다. 특히, 인간의 정이나 욕망을 나쁜 것으로 보지 않고, 인간으로서 갖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맹자자의소증》을 간행할 무렵에는 이학가(理學家)들로부터 '이를 가지고 사람을 죽인다'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지만,
장병린이 《대학(戴學)》을 인정하면서부터는 그 철학적인 측면이 높이 평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