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4~934 중국 오대 십국의 하나인 후촉(後蜀)의 왕(재위 930~934). 오대 십국은 후량·후당· 후진· 후한· 후주와 전촉·호· 남한·형남·오월·초·민·남당·후촉· 북한을 말한다. 맹지상의 자는 보윤(保胤), 묘효는 고조(高祖)이며, 시호는 문무성덕영렬명황제(文武聖德英烈明皇帝)이다. 형주(荊州) 용강(龍岡)에서 출생하여 후당(後唐)의 장종(莊宗)을 섬겼다. 장종이 전촉을 멸망시키자 검남서천의 절도사 자리에 올랐다. 장종에게 인정받아 장종의 아우 극양(克讓)의 딸과 결혼하였다. 장종이 뤄양〔洛陽〕에서 왕위에 오르자 태원윤북평 유수 가 되었다. 장종이 신하에게 살해당하자 반란을 일으켰고, 장종의 아들 명종이 이를 토벌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933년 명종은 촉왕(蜀王)이 되었다. 그 해에 명종 이 죽자 스스로 왕위에 올라 국호를 촉(蜀)이라 하여 후촉 나라를 세워, 성도(成都)를 서울로 정하고 연호를 명덕(明德)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