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북조 시대 양나라의 유협(466~520)이 지은 문학 평론서. 10권 50편으로 되어 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 된 문학 이론서로서 499~501년 사이에 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반부 25편에서는 문학의 근본 원리에 대하여 서술하고, 각 문체에 대한 문체론을 논술하였다. 후반부 25편에서는 문학 작품의 창작과 감상, 표현 기법 등에 대하여 기록하였다.

이 책은 10권 모두가 4·6변려체의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여져 있다. 같은 시대 사람인 종영의 《시품》, 소명 태나의 《문선》과 더불어 중국 문학론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이 책에 의하면, 인간이 자연적인 본성에 따르게 되면 문학의 아름다움은 당연히 창조된다고 보았으며, 천지 자연의 아름다움이 인간의 신령스럽고 기묘한 마음을 통하여 글로 표현될 때 훌륭한 문장이 나온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문학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는 훌륭한 문장으로서 시경· 서경· 주역· 예기· 춘추의 5경을 꼽았는데, 여러 가지 문학의 양식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경서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아름다움을 되살려 내는 길이라고 하였다.

문학의 원리에 대한 주장뿐만 아니라 문학 양식에 대한 검토와 옛 작품들에 대한 비평이 실려 있으며, 문학 작품의 창작 방법과 감상 방법까지 언급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문학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문심조룡》에 대하여 해설한 책으로 《문심조룡강소》와 《문심조룡선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