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 신앙에는 미륵 보살이 현재 머무르고 있다는 천상 세계인 도솔천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상생 신앙과 미래의 사바 세계에 태어나 3회의 용화 법회을 통해 석가모니불이 미처 제도하지 못한 282억의 다음 중생을 구제하리라는 미륵불로부터의 구원을 갈망하는 하생 신앙이 있는데, 하생 신앙은 이 경전에 근거를 두고 있다.
우리 나라의 사찰중 용화전은 미륵불을 봉안한 것이다.
《미륵하생경》은 397년 동진(東晋)의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것을 가리키나 학자에 따라서는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 《미륵하생성불경》을 하생경의 본류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축법호가 번역하였다는 경전은 실제로는 승가제파가 번역한 《증일아함경》 권44의 제3경과 내용이 일치하기 때문에 축법호 번역의 《미륵하생경》은 현존하는 것이 아니다.
구마라습의 《미륵하생경》을 《미륵삼부경》 중의 하생경으로 볼 경우, 그 분량은 구마라습이 번역한 《미륵성불경》의 3분의 1로서 이 하생경이 먼저 성립된 다음 그것이 확대되어 성불경이 성립되었을 것으로 믿어진다.
성불경에서는 설법 장소가 마가다국으로 되어 있으나 하생경에서는 설법 장소가 명시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전개되어 나가는 내용과 순서는 사리불이 미륵을 만나기 위한 수행 방법을 질문하는 데서 시작하는 성불경의 내용과 순서와 일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