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목 귀뚜라미과에 속하는 곤충. 수풀 밑에 사는데, 몸 빛은 암갈색이나 흑갈색이다. 몸길이는 16~18㎜인데, 머리 부분에 있는 더듬이의 길이가 몸길이의 2배 이상이나 된다. 더듬이는 연한 황갈색이고 중앙 부분은 흰색이다. 몸은 전체적으로 가늘고 머리와 가슴은 작으며, 배도 머리 와 거의 같은 폭이다. 앞가슴등판은 짧고 둥글며 중앙 부분에는 주름이 있고 누런색의 선이 불규칙하게 있다. 배 끝에는 맛을 느끼는 감각이 1쌍 있는데 약간 길고 흰색이다. 암컷 은 배 끝에 알을 낳는 기관인 산란관이 창 모양으로 튀어나와 있는데, 가늘고 길며 뒷다리의 종아리마디보다 길다. 이 산란관으로 암컷과 수컷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다리는 모두 가늘고 뒷다리는 넓적다리마디와 정강이마디가 자라므로 길어진다. 앞다리 정강이마디의 밑부분에는 흰색 타원형의 고막이 있는데, 이 막이 흔들리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한다. 앞날개는 꼬리 끝보다 길다. 수컷의 등면은 나비가 넓고 소리를 내는 발음 기관이 있는데, 발음기에는 3개의 선이 가로로 나 있다. 암컷의 날개는 가늘고 끝이 약간 뾰족하며, 세로맥이 5~6개 있다. 수컷에는 18개 내외의 가로맥이, 암컷에는 10개 내외의 경사맥이 날개 옆쪽에 있다. 정지할 때 제비 꼬리 모양의 뒷날개가 앞날개 밑에 튀어나와 있으나, 뒷날개는 성충으로 변하면 떨어져 버린다. 가을에 수컷이 두 날개를 비벼 고운 방울 소리를 낸다. 야외에서는 보통 8월 하순부터 가을에 걸쳐 다 자란 성충 을 볼 수 있다. 주위에 있는 동물질이나 풀뿌리 등을 먹는다.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