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에 영국과 버마(지금의 미얀마 )가 3차례에 걸쳐서 벌인 전쟁.

제1차 전쟁(1824~1826)은 알라웅파야 왕조와 영국이 아라칸 방면에서 국경 문제로 충돌한 것이다. 알라웅파야 왕조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에 걸쳐 아라칸을 비롯하여 아삼, 마니푸르 등으로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알라웅파야 왕조의 정책은 당시 인도를 강점하고 있던 영국에게는 무척 신경 쓰이는 일이었다. 따라서 알라웅파야 왕조와 영국 사이에는 끊임없는 충돌이 일어났다. 그러나 한편으로 영국은 이러한 분위기를 이용할 생각을 하였다. 바로 동방 진출을 계획한 것이다. 결국 영국은 1824년 3월에 알라웅파야 왕조에 대한 선전 포고 를 하였다. 선전 포고를 하자마자 양곤을 점령한 영국은 곧장 수도인 아바까지 접근하였다. 이에 알라웅파야 왕조의 바지도왕(재위 1819~1837)은 영국에 항복을 하기에 이른다. 이 전쟁으로 알라웅파야 왕조는 1826년 2월에 영국과 '얀다부 조약'을 맺고 100만 파운드의 배상금을 지불하기도 약속하였다. 또한, 테나세림과 아라칸 지역을 할양하였으며, 아삼과 마니푸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였다.

제2차 전쟁(1852)은 알라웅파야 왕조가 얀부다 조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알라웅파야 왕조와 영국 사이에는 계속해서 국경 지역과 무역을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났다. 특히, 1851년 11월에는 양곤에 입항한 영국 상선을 알라웅파야 왕조가 함부로 취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영국은 제1차 전쟁 때의 배상 문제와 당시의 무역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로 마음먹고 양곤으로 함대를 파견하였다. 영국 함대는 바로 바세인을 비롯하여 마르타반과 양곤의 세 항구를 점령하였다. 또한, 1852년 12월에 영국은 점령지에 대한 합병을 일방적으로 선언하였다. 이에 따라 버마는 해안 지대를 모두 빼앗기고 내륙 국가가 되었다.

제3차 전쟁(1885~1886)은 버마가 프랑스와 연합하여 영국과 벌인 전쟁을 말한다. 그 이전의 민돈왕은 영국과 국교를 개선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민돈왕이 물러나고 뒤를 이어 즉위한 티보왕(재위 1878~1885)은 이전의 정책 을 바꾸었다. 그는 먼저 프랑스에 접근하여 도움을 요청하였다. 당시 프랑스는 동남 아시아 대륙과 윈난〔雲南〕을 두고 영국과 서로 대립하고 있었다. 버마는 먼저 영국이 경영하는 봄베이와 버마 무역 회사가 불법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였다. 이에 대해 영국은 위험을 느끼고 1885년 11월에 군사를 일으켰다. 영국은 먼저 당시의 수도였던 만달레이를 점령하고 티보왕을 인도의 봄베이로 보냈다. 이어 1886년 1월 1일에 제2차 전쟁 이후에 남아 있던 버마의 나머지 부분의 합병을 선언하였다. 이로써 버마는 영국의 식민지로서 인도의 한 주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