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식물에서 호흡 작용으로 흡수하는 산소의 양과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 그리고 광합성 작용으로 방출하는 산소의 양과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균형을 이루어, 겉보기에는 산소 또는 이산화탄소 의 흡수·방출이 전혀 없을 때의 빛의 세기. 즉, 광합성량과 호흡량이 같을 때의 빛의 세기이다. 녹색식물이 생장하기 위하여는 보상점 이상의 강한 빛이 필요하다. 녹색식물은 빛 아래에서 광합성 작용과 호흡 작용을 하는데, 이 두 작용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전혀 반대로 반응한다. 빛이 약할 때에는 호흡 작용이 광합성 작용보다 활발하여 산소 가 흡수되고 이산화탄소가 방출된다. 그런데 빛이 점점 강하여지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흡수 또는 방출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데, 이것이 보상점이다. 보상점이 낮은 식물일수록 약한 빛을 잘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보상점은 식물의 광합성 작용에서 약한 빛의 이용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 이 된다. 일반적으로 양생 식물, 즉 햇빛이 쬐는 곳에서 잘 발아하고 잘 자라는 식물의 보상점은 l,000~2,000 lx이고, 음생 식물의 보상점은 100~1,000 lx이다. 같은 식물에서는 양지에서 자라는 잎이 그늘에서 자라는 잎보다 보상점이 밝은 값을 나타내고, 늙은 잎이 어린 잎보다 보상점이 밝은 값을 나타낸다. 또 온도가 높을 경우에는 광합성 작용보다 호흡 작용이 촉진되므로 보상점이 밝은 값을 나타낸다. 이와 같이 보상점은 식물의 종류· 나이· 환경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산화탄소의 보상점은 밀폐된 용기 안에 녹색식물을 넣고 충분히 강한 빛을 비추어 광합성을 일으켰을 때, 용기 안에 있는 이산화탄소의 마지막 농도로 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