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따위와 같은 태양계의 바깥 언저리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한 목성형 행성을 관측하기 위한 미국의 탐사 계획.

미국은 이 계획에 따라서 1977년 8월에 보이저 2호 우주선을 쏘아 올렸으며, 16일 후인 9월에 보이저 1호 우주선을 쏘아 올렸다.

보이저 2호 우주선은 무게가 825㎏으로, 미국이 최초로 쏘아 올린 무인 행성 탐사선인 파이어니어보다 500㎏이나 더 나갔고, 주발 모양의 안테나는 지름이 366㎝로 파이어니어 안테나보다 100㎝가 더 길었다. 이 우주선에는 2대의 텔레비전 카메라를 비롯하여 적외선 측정기· 분광기· 자기 측정기 따위와 이러한 기기들에 전력을 공급해 주는 원자로가 장치되어 있다.

몸체가 10면으로 이루어진 보이저 1호 우주선은 보이저 2호 우주선과 같은 형의 탐사체로서, 보이저 2호 우주선 과 크기도 같고 같은 측정 기기들이 실려 있다.

또한 우주 를 여행하는 도중 외계인을 만나게 될 경우 지구인의 존재를 알리기 위하여, 사람의 모습을 그린 그림, 미국 아이다호주에 있는 스네이크강의 사진 따위와 아기의 울음소리, 거리의 소음, 현악 사중주를 연주하는 소리, 카터 대통령의 인사말 따위를 녹음한 레코드가 실려 있다.

보이저 1호 우주선은 6억 4,000만㎞를 비행하여 발사된 지 18개월 후인 1979년 3월에 목성에 27만 8,000㎞까지 접근하였다.

이것은 궤도 관계로 이보다 4개월 앞서 발사된 보이저 2호 우주선을 앞지른 것이었다.

보이저 2호 우주선은 4개월 후인 1979년 7월에 목성에서 64만 3,000㎞ 되는 곳을 통과하였다. 이 우주선들은 목성 가까이에서 촬영한 컬러 사진과 각종 과학 자료를 보내 왔다. 보이저 2호 우주선은 목성 표면에 있는 큰 붉은 반점과, 1910년에 갈릴레오가 발견한 목성 의 4개의 위성인 갈릴레오 위성, 즉 이오·에우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의 사진을 촬영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이 우주선에서 보내온 사진들을 통하여 목성 주위에 있는 여러 가지 구름 형태와, 갈릴레오 위성 가운데 하나인 이오의 화산 활동에 대하여 그 동안 신비에 싸여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밝혀졌다. 보이저 1호 우주선이 촬영하여 보낸 사진으로부터는 목성에도 가는 고리 구조가 있다는 사실 등을 알아 냈다. 두 우주선은 사진을 지구로 보낸 후 토성 을 향하였다. 보이저 1호 우주선은 1980년 11월 11일에 토성의 위성 가운데 가장 큰 타이탄으로부터 4,030㎞ 되는 지점을 지나면서 사진을 촬영하고 과학 실험을 하였다. 이것으로부터 타이탄은 짙은 질소의 대기로 덮여 있다는 사실을 밝혀 냈으며, 토성에는 이미 알려진 고리 이외에 작은 고리들이 수천 개나 더 있으며, 고리 안에는 어두운 선이 방사상으로 뻗어 있다는 사실도 알아 냈다. 보이저 2호 우주선은 1981년 8월에 토성에 접근하여 촬영을 하고 과학 실험을 하였다. 이어서 1986년 1월에 천왕성 가까이에 접근하여 천왕성에는 위성이 10개 더 있으며, 매우 강한 자기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1989년 8월 24일에는 해왕성에 도착하여 해왕성에 대한 탐사 자료와 해왕성의 모습을 보내 왔다. 이것으로부터 해왕성에는 고리가 3개 있으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행성 주위를 도는 위성 이 6개 있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또한 해왕성에는 거대한 폭풍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으며, 자기장이 매우 강한 영역이 있음이 밝혀졌다. 현재 보이저 우주선은 태양계 를 벗어나 우주 공간을 여행하고 있다. 보이저 2호 우주선 은 2020년경까지 작동할 것이며, 주기적으로 태양의 자기권 이 미치는 가장 먼 곳인 헬리오포스에 대한 자료를 지구 로 보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