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동물의 살가죽의 밑부분에 있는 피하 조직이나 몸 속의 결합 조직에 생기는 염증으로 미만성, 종기가 곪아서 고름이 생기는 진행성의 화농성 염증을 지닌다. 염증이 퍼지는 것이 마치 벌집과 같아서 봉와 직염 또는 봉과 직염으로 불리기도 한다. 봉소 직염의 원인균으로는 연쇄구균이 주종이며, 일부는 포도상구균에 의한 것도 있다. 장기나 조직 내에 비만성이 여기저기 퍼지게 되며, 피하 조직 등에 군데군데 있는 결합 조직의 섬유질 사이에 황색을 띤 회백색의 찐득찐득한 액상 삼출물, 즉 안에서 밖으로 새어나와 주위의 조직 속으로 스며 나간 혈액의 액체 성분과 세포 성분, 이를테면 농(고름)이 나온다. 봉소 직염은 피하의 표재성 봉소 직염과 근육, 내장 주변의 소성 조직에 나타나는 심재성 봉소 직염으로 구분한다. 발적·종창·열·압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신에 나타나는 증상으로서는 고열이 나고 오한· 전율 등을 동반하며, 백혈구가 늘어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얼굴 등에 일어나는 피부나 점막부의 다친 상처 등을 통하여 세균이 들어가 일어나는 전염병의 일종인 단독, 피부의 진피 안에서 모근을 싸고 털의 영양을 맡아 주는 모낭 등의 주변에 생기는 절양( 피부에만 나는 화농성 염증) 또는 절양이 여기저기 나타나는 옹(화농균의 전염에 의해 생기는 혹), 손가락 끝에 생기는 생인손 등은 봉소 직염 형태의 화농성 염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봉소 직염을 그대로 두게 되면 진행성으로 확산되지만 중심 부위에 농양을 형성하여 진행을 막기도 한다. 만약, 계속해서 진행될 경우에는 혈전의 파편으로 인해 정맥에 염증이 생기는 혈전성 정맥염에서 세균 특히 화농균이 혈액이나 림프관 안에 들어가서 세균이 분비하는 독소로 말미암아 심한 중독 증상이나 여러 가지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패혈증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봉소 직염을 치료하려면 조기에 발견하여 신속한 항생 물질 을 투여하면서 국소의 냉엄법(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으며, 안정을 취하면서 푹 쉬어야 하고 농양이 보이면 그 부분을 절제하여 고름을 빼내야 한다. 이 외에도 골소 봉소 직염 과 관절 봉소 직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