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8월 5일에 미국, 영국, 소련 등 3개국에 의하여 모스크바에서 체결된 조약으로 PTBT, 또는 부분적 핵실험 금지 조약이라고 줄여서 부른다. 본 조약의 정식 명칭은 ' 대기권 내, 우주 공간 및 수중에서의 핵무기 실험 금지 조약(Treaty of Banning Nuclear Weapons Tests in the Atmosphere-in Outer Space and Under Water)'이다. 1963년 10월 10일을 기해 발효되었다.

현재 국제 연합에 가맹되어 있는 대부분의 나라들이 서명하였고 비준하고 있으나 조약 체결부터 조약에 대한 평가에 대하여는 대립되는 견해가 있다.

조약의 내용은 지하에서의 핵폭발 실험을 금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부분적 금지에 지나지 않으며 이것은 현재 핵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 소련에게만 유리하다는 것이 그것이다.

따라서 프랑스와 중국은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였고 중국은 그 후에도 계속하여 핵실험을 하였다(중국도 지금은 지하 핵실험만을 하고 있음).

이 조약은 새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자 하는 나라에 대하여만 핵무기의 보유를 금지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어 핵무기의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기존의 핵 보유국에 있어서는 핵무기의 보유와 개발에 유리한 점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 미국과 소련 간의 긴장이 완화되었고, 또한 대기권·우주·수중에서의 핵실험 금지에 따른 환경의 방사능 오염 방지 효과도 있다.

하지만 핵무기를 연구 개발하기 위하여는 현재의 핵 보유국이라 하더라도 핵실험은 반드시 필요하므로 만약 지하 실험을 포함한 어떠한 형태의 핵실험도 전면 금지한다는 조약이 성립된다면 그것은 핵무기 완전 금지 조약의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이다.

최근 M.S. 고르바초프 가 이끌던 소련이 1985년 8월 6일자로 지하 핵실험까지도 자발적으로 중지하였으며 미국의 레이건 정권도 이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여 핵실험 전면 금지 조약의 문을 열 것을 요구하였지만 미국은 이를 거절하였고 계속해서 전략방어 상(SDI) 및 미사일용 핵무기의 지하 실험을 잇달아 함으로써 소련 또한 1987년 2월부터 핵실험을 다시 시작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