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에 군사에 관한 일을 맡아 보던 관청. 비국(備局)이라고도 한다. 1510년(중종 5년)에
삼포 왜란의 대책으로 병조 안에 세운 데서 비롯되었다.
초기에는 군사에 관한 일을 협의하는 임시 기구였으나, 명종 때 상설 기구로 되었고, 임진왜란을 계기로 문무의 고위 관리들이 모여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합의 기관으로 그 기능이 강화되었다.
그 뒤에도 여진족의 침입과 당쟁으로 인한 사회 혼란이 계속되어 그 기능이 강화됨으로써
의정부는 있으나마나 한 기관으로 만들었고, 왕권을 약화시키면서 19세기까지 존속하다가
흥선 대원군 때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