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이 호수나 바다로 흘러드는 어귀에 흙과 모래가 쌓여 이루어진 펀펀한 지형. 그 지형이 삼각형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에 삼각주라고 불리며, 그리스 문자 의 Δ( 델타)와 닮았다 하여 델타라고도 한다. 강물에 실려 오는 흙과 모래의 양이 많고, 호수나 앞바다의 깊이가 얕은 곳에서는 매우 넓은 삼각주 평야를 이루기도 한다.
생기는 과정
물살이 빠른 하천의 상류나 중류에서는 흙이나 모래가 쉽게 먼 곳까지 운반된다. 그러나 강어귀에서는 흐르는 속도 가 매우 느려질 뿐 아니라, 특히 바다로 난 강어귀에서는 운반되어 온 미세한 물질을 바닷물의 염분이 응결시켜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므로 많은 퇴적물이 쌓이게 된다. 홍수 때에는 보다 멀리까지 퇴적물을 운반하며, 그것이 한 곳에 높이 쌓이면 강의 흐름은 낮은 곳을 찾아 물길을 바꾼다. 이렇게 하여 삼각주는 점점 멀리, 넓게 펼쳐지며, 물길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 분류를 이룬다.
종류
삼각주는 강물의 속도, 운반되는 모래와 흙의 양, 파도 의 작용, 바다 밑의 지형 등에 따라 그 모양이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곧,
① 파도가 잔잔한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의 발바닥 모양을 한 삼각주( 미시시피강 어귀의 삼각주 )
② 가장 흔한 삼각주로, 부채꼴 모양을 한 삼각주( 나일강 어귀의 삼각주)
③ 하구가 만 안에 있어 그 만을 채우면서 이루어진 삼각주( 낙동강 어귀의 삼각주)
④ 해류의 영향이 비교적 큰 곳에 발달한, 끝이 뿔 모양으로 뾰족한 삼각주 ( 이탈리아 테베레강 어귀의 삼각주) 등을 들 수 있다.
이용
삼각주는 대체로 지대가 낮고 습하며 홍수가 잦은 지형 이다.
그러나 땅이 기름지고 평탄하므로 농토로 많이 이용되며, 특히 아시아 계절풍 지대의 삼각주들은 그 조건들이 농사 에 알맞아 일찍부터 벼농사가 발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