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를 수입하는 나라에 자금을 빌려 주기 위해 설치된 기금. 국제 통화 기금(IMF)에 의해 설치되었다. 1973년 말 세계적으로 ' 석유 파동'이 일어났는데, 석유 를 생산하여 수출하는 나라들이 석유값을 크게 올리고, 석유 생산을 줄여 나가겠다고 발표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는 큰 불황을 맞게 되었다. 먼저, 상품 생산 기계를 제대로 가동시키지 못하게 됨으로써 상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상품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아져 상품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가져왔다. 특히, 석유를 전적으로 수입에만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빚이 늘어나고, 세계 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에 1974년 1월 IMF 위원인 H.J. 위테펜은 로마 20개국 위원회에서 ' 석유 기금안(案)'을 제안하였다. 그 내용은 석유를 생산하는 나라에서 자금 을 빌려 수입국에 특별 자금으로 빌려 주어 빚을 없애도록 하고, 석유의 수출과 수입도 순조롭게 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 석유 기금안'은 곧 시행되어 8월까지 주요 석유 생산국인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이란· 아부다비· 쿠웨이트 · 오만· 캐나다 등에서 약 28억 달러의 석유 기금을 모았다. 그리고 9월에 처음으로 9개 국에 빌려 주었다. 이 기금 의 조건은 평균 금리가 1년에 7%로, 3년 거치 4년 상환이다. 단, 대출액은 IMF를 통해 거둔 기금 중의 75% 내에서 빌려 주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