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에 있는 통일 신라 시대의 부도. 보물 제447호로, 높이는 1.2m이다. 화강석으로 되어 있으며, 황이리에 있는 선림사 절터에 있다. 선림사 절터에는 이 부도 외에도 삼층 석탑과 홍각 선사 탑비 등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 완전히 무너져서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1965년에 모아서 지금의 자리에 세웠다.

현재 기단만 있고, 탑신은 남아 있지 않다. 기단은 지대석과 하대석·중대석·상대석으로 되어 있다. 지대석으로 사각형의 돌을 놓았다. 지대석 위에 팔각형의 하대석을 놓았는데, 지대석과 하대석은 같은 돌로 만들어졌다. 하대석의 각 면에는 눈(眼) 모양과 한 쌍씩의 사자가 조각되어 있다. 이 위에 하대 복련석을 놓았는데, 하대 복련석은 커다란 연꽃잎 8장의 모양을 한 것이다. 그 위에 받침을 얹고 중대석을 놓았다. 중대석은 원기둥 모양으로 위에 있는 상대석과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다. 중대석에는 구름 과 용 무늬가 도드라지게 조각되어 있다. 용 무늬는 움직이듯 생동감이 있고, 용 무늬 사이에 조각된 구름은 빽빽하게 장식되어 있어서 용의 승천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다. 상대석은 편평한 원 모양이다. 상대석의 옆면에는 연꽃 이 장식되어 있고, 윗면에는 탑신을 받치기 위한 것이 놓여 있다.

이 부도는 선림사 절터에 같이 남아 있는 홍각 선사 탑비와의 관계로 볼 때 통일 신라 시대 정강왕 때 만들어져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