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1983 필리핀 의 정치가. 루손섬의 타를락주에서 정치인이며 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1950년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고, 마닐라 타임스사에 입사하여 활동하였고, 1954년 반정부 지하 조직인 인민 해방군의 지도자인 L. 탈크를 설득하여 정부에 투항하게 했다. 1955년 정치 생활을 시작하여 타를락주 콘셉시온 시장으로 선출된 뒤에 타를락주 지사를 역임하고, 1967년 상원 의원에 당선되어 야당인 리버럴당의 간사장이 되었다. 1971년의 중간 선거에서 리버럴당을 부각시켰다. 1973년 대통령 선거에 F.E. 마르코스 대통령의 강적으로 떠올랐으나 1972년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체포되어 8년 동안 투옥되었다. 공산당에 협조하고, 마을의 노인을 살해하려 하였다는 사실 무근의 죄로, 1977년 군사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1980년 심장병 수술을 이유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이후 미국에 머물면서 마르코스 독재 체제 반대 운동을 벌였고, 1983년 8월 21일 귀국, 마닐라 공항에서 피살당했다. 이후 아키노 암살 사건이 계기가 되어 반정부 운동이 대규모로 일어나기 시작하여 군부에 의해 마르코스 독재 체제는 붕괴되었다. 그 결과 아내인 C. 아키노가 정치 생활을 시작하여 남편에 대한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