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0년에 프랑스가 알제리의 수도인 알제를 점령한 사건. 이 사건으로 프랑스는 알제리를 식민지화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프랑스가 알제를 점령한 직접적인 이유는 당시 알제리의 실질적인 지배자였던 투르크의 총독인 후사인과 알제에 주재하고 있는 프랑스 대사 사이에 있었던 말다툼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중해에서 활동하는 투르크 해군을 제압하고, 마르세유의 상인들의 이익을 위해 프랑스가 일부러 벌인 것이었다. 이 때까지 알제리는 16세기 초에 알제리의 연안에서 스페인의 세력을 물리친 투르크군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이 지역을 오스만 제국의 속령으로 만들었다. 그 이후부터 알제리는 오스만 제국의 세력 밑에 있었는데, 알제는 당시 오스만의 총독부가 설치되었던 곳으로서 그대로 알제리의 수도로 굳어진 곳이다. 또한, 오스만 제국은 실질적인 지배 세력으로서 이 곳에 육군과 해군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오스만 제국의 세력이 약해지자, 이 지역은 투르크의 형식적인 지배권은 인정하면서 사실은 독립국에 가까운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한편, 이 무렵에 서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서아프리카의 기니만 연안에 무역 기지를 설치하고 활발한 해상 교역을 벌이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투르크의 해군은 지중해를 오가는 무역선을 간섭하게 되었다. 이에 서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이들을 해적으로 규정하고 이 해적을 토벌하려는 전투를 벌이게 되었다. 특히, 샤를 10세가 지배하던 프랑스는 이들의 해적 행위가 수세기 동안 지속되었다며, 이들을 토벌한다는 구실로 1830년 6월에 알제 근교에 있는 해안에 군대를 상륙시켰다. 이 때 프랑스는 곧바로 후사인의 군대를 공격하여 7월에 이들을 항복시키고, 알제를 점령하였다. 이것이 알제리 지배의 시작이었다. 알제를 점령한 프랑스군은 이어 지금의 안나바인 본과 오랑 등, 지중해 연안의 주요 도시를 점령하였다. 이에 알제리의 압둘 카디르 질나니 등이 거세게 저항하였다. 그러나 워낙 막강한 프랑스군을 당해 낼 수는 없었다. 결국 알제리의 저항군들은 프랑스군에 쫓겨나고, 프랑스는 132년에 걸쳐 알제리를 식민지로 지배하게 되었다. 프랑스의 알제 점령은 16세기부터 유럽 여러 나라가 다른 지역을 지배하기 시작한 제국주의의 한 과정이었다. 따라서 프랑스는 알제리 를 점령한 이후에도 이 곳을 근거지로 하여 튀니지와 모로코 를 지배하려고 시도하였다. 그 결과로 마그레브 지방을 식민지화하는 데 성공하였다. 프랑스의 이와 같은 활동은 이탈리아와 에스파냐를 자극하여 북아프리카를 침략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