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산대놀이 중 제4과장의 놀이판. 1980년 이병옥이 기록·수록·녹음하였다. 탈을 쓴 먹중 2명이 나와서 법고(북)를 치며, 익살스럽게 여러 가지 재치 있고 재미있는 말을 하고 나서 타령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러면 여자의 탈을 쓴 왜장녀가 흰 저고리에 초록 치마를 입고, 큰머리를 한 채 허리를 드러내 놓고 엉덩이춤을 추며 나온다. 먹중이 북을 쳐 보라고 북채를 주면, 고개를 저으며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려 돈을 달라는 몸짓을 한다. 먹중이 엽전 꾸러미를 건네 주면 왜장녀가 받아 가지고 나갔다가 애사당을 데리고 들어온다. 애사당은 노랑 저고리와 다홍 치마에 쾌자(快子)를 걸치고 붉은 띠를 둘렀으며, 틀어 올린 큰머리에다 흰 고깔을 쓰고 등장한다. 애사당은 왜장녀에게서 북채를 받아 들고 먹중 이 든 북을 치다가 먹중의 이마를 때린다. 그러면 먹중 이 북채를 낚아채어 북채 두 개를 서로 마주치고, 곧 이어 먹중·애사당·왜장녀가 서로 어울려서 신나게 춤을 추다가 퇴장한다. 북을 치며, 춤을 추는 놀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