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방 정계에 속한 광물로써 제올라이트의 일종인 규산 염광물. 제올라이트나 방해석 등과 함께 현무암 · 화강암· 편마암· 안산암· 응회암 등의 틈새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어안석의 결정은 주상·추상·판상 모양이 많으며, 정사각뿔 모양이나 정사각판 모양의 결정도 많다. 주로 정방 정계에 속하지만 일부 사방 정계에 속하는 어안석 도 있다. 밑면에 완전한 쪼개짐이 보인다. 특히, 밑면이나 쪼개진 면에 강한 진주 광택이 나는데, 그 모습이 물고기 의 눈과 같은 빛이 난다고 하여서 어안석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또한, 이 광물을 가열하면 얇은 조각이 벗겨지면서 떨어지는데, 이것이 물고기의 눈과 비슷하다는 데서도 어안석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굳기는 4.5~5.0 정도이며, 비중은 2.3~2.4 정도이다. 대부분 무색이나 백색을 띠고 있으며, 가끔 청색· 녹색·황색·적색을 띤 어안석이 발견되기도 한다. 어안석은 보통 투명하거나 반투명하며, 표면에 반짝반짝하는 유리 광택이 난다. 어안석은 크게 플루오르 어안석과 수산 어안석으로 구분된다. 플루오르 어안석이 수산 어안석보다 더 많이 산출되다. 풀루오르 어안석의 구성 성분 중에서 칼륨이 나트륨으로 치환된 어안석이 있는데, 이를 소다 어안석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어안석은 정방 정계에 속하지만, 소다 어안석만은 유일하게 사방 정계에 속한다. 수산 어안석은 최근에 부쩍 산출량이 많아졌는데, 히드록시기라고도 불리우는 수산기가 풀루오르보다 많이 포함된 어안석이다. 소다 어안석은 일본의 오카야마현에 있는 광산에서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채굴된다. 나머지 수산 어안석과 풀루오르 어안석은 이탈리아 트렌티노, 영국 다운 군의 벨파스트, 페로 제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킴벌리, 멕시코의 과나후아토 등에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