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식물 염주말과에 속하는 민물말. 염주말은 건조하였을 때는 흑색이나 흑갈색을 띠며 비가 오면 팽대하면서 청녹색이나 황녹색이 된다. 염주알 모양의 세포들이 1줄로 연결되어 꾸불꾸불하게 엉켜 있는데 이들이 함께 모여 점액질로 싸인 큰 덩어리를 이룬다. 덩어리는 현미경으로만 관찰할 수 있을 만큼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호두알만큼 큰 것까지 다양한데, 그 형태는 일정하지 않다. 사상체는 지름이 4.5~6㎛이며, 만곡되어 있고 세포는 완전히 둥근 모양이거나 약간 옆으로 퍼진 공 모양을 하고 있으며 역시 만곡되어 있다. 번식은 분절로 이루어지는데 휴면 포자로도 불어난다. 즉, 환경 조건이 나쁠 때는 추위나 건조를 견디기 위하여 두툼한 막으로 싸인 채로 적당한 환경이 오기를 기다리며 지내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하게 두꺼운 벽을 가지고 있는 세포인 아키네트는 건조에 견디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아키네트를 70년 동안 건조한 상태로 보관했다가 수분을 공급하면 싹이 나와서 사상체로 자란다. 땅 위에서 살거나 민물 속에서 떠다니며 살기도 하므로 운동장· 공원·길·수중·돌위· 습지 등에서 볼 수 있다. 남조류는 일반적으로 푸른 피코시아닌 색소와 붉은 피코에리드린 색소를 가지는데, 염주말도 역시 이 2가지 색소를 지니고 있으며 질소 고정을 할 수 있다. 동양에서는 땅에서 살아가는 염주말을 식용으로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