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나라 때에 고금의 문헌을 모아 엮은 책. 영락제의 명으로 1407년에 완성된 것으로 본문 2만 2,877권, 목록 60권의 방대한 책이다. 처음 편찬했을 때는 《문헌대성》이라 하였으나, 다시 더 보완하게 하여 1407년에 완성되자 《영락대전》으로 고쳤다.
이 책은 오늘날의 가나다순과 같이 운(韻)에 따라 항목을 배열한 일종의 대백과 사전으로서, 경서(經書), 사서(史書), 시문집(詩文集), 불교, 도교, 의학, 천문, 복서(卜筮) 등 모든 사항을 뽑아 내어 엮은 것이다.
그 규모가 너무 방대하여 완성 당시 사본으로 정본(正本) 1부를 만들고 1562년에 부본(副本) 1부를 만들었는데, 정본은 명나라가 멸망할 때 불타 없어졌다. 부본 1부는 청나라에 전해져 《사고전서》를 편찬할 때 이용되기도 하였으나, 1860년 영국군과 프랑스군의 침공 이후 많이 없어졌고, 지금은 중국 외에 영국과 프랑스 등에 흩어져 모두 합쳐도 겨우 797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