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분류학상 한 문을 이루는 바다 에 사는 무척추동물. 빗해파리류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즐동물 이란 명칭은 세포의 겉면에 있는 가는 짧은 털 모양인 섬모에 짧은 가로줄이 작은 판 위에 나란히 있는 빗판을 갖고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몸길이는 3㎜~1m에 이르기까지 크기가 다양하고, 거의 모든 바다에서 살며 특히 수심이 얕은 해변에서 산다. [특징] 대부분 물 속에서 떠다니는 부유 생활을 하며, 다른 동물 에 외부 기생하는 것도 있다. 약 100종이 알려져 있으며, 몸은 2축 방사 대칭이고 감투나 풍선, 또는 띠 모양인 것이 있고, 기생을 하는 것은 기다란 줄 모양이다. 몸 표면에 골격 구조는 없으며, 8줄의 빗판이 몸 전체에 나 있고, 섬모를 움직여 바닷속을 이동한다. 한편, 어린 고기·게의 유생·백합류·굴· 플랑크톤 등을 먹고 사는 육식성이다. 빛을 발하는 발광성으로 밤에 청색과 녹색 빛을 내는데, 동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 가운데 하나이다. 입 반대쪽 끝에 유일한 감각 기관인 평형기가 있고, 중추 신경은 없고 신경계가 그물코 모양을 이루며, 이 신경계는 즐판대 밑에 잘 발달되어 있다. 암수한몸이고, 대부분 난자와 정자는 보통 입을 통하여 밖으로 나오고, 수정은 바닷속에서 이루어진다. [ 분류] 계통 진화 측면에서 강장동물과 비슷한 점이 많아 그것에서 유래하였다고 보는 관점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신경계가 그물코 모양인 것은 강장동물과 공통점이며, 반면에 유즐동물 에는 점착성이 풍부한 세포가 있고, 발생 중에 플라눌라 유생이 형성되지 않는 것 등은 강장동물과 다른 점이다. 과거에는 유즐동물을 강장동물과 함께 묶어 자포동물이라고 하기도 하였으나, 유즐동물에는 강장동물이 갖고 있는 자세포가 없으며, 근육 세포와 같은 분화된 세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중배엽이 있다는 점에서 더 진화한 생물로 볼 수 있다. 한편, 촉수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유촉수강과 무촉수강으로 나뉘는데, 유촉수강에는 거품빗해파리목·감투빗해파리목·띠빗해파리목·넓적빗해파리목이 있고, 무촉수강에는 오이빗해파리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