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양념하여 버섯이나 야채 등의 다른 재료와 함께 꼬챙이에 꿰어 굽는 조리법의 하나. 불에 구워 만드는 음식이라는 뜻으로 쓰이다가, 꼬챙이에 여러 가지 재료를 꿴 음식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 의미가 변천되었다.
중국 진나라 《수신기》에 맥적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여기에서 맥은 부여계 민족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맥적은 우리 나라에서 발달한 음식인 적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석명》의 기록에 의하면 맥적은 고기를 통째로 구워 칼로 잘라 먹는 음식으로 나와 있는데, 지금의 적과는 다른 것이다. 즉, 처음에는 통째로 굽는 구이에서 비롯되었다가 농경 생활이 시작됨에 따라 고기를 구하기 어렵게 되어 작게 잘라 다른 재료와 함께 꼬챙이에 꿰어 굽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조리를 하는 방법은 굽는 조리법에서 재료를 익혀서 꿰는 조리법, 또는 재료에 밀가루와 달걀을 씌워서 번철에 지지는 조리법 등으로 발달하였다.
적은 크게 산적· 누름적·지짐누름적으로 나눌 수 있다. 산적은 익히지 않은 재료를 같은 길이로 썰어 꼬챙이에 꿰어 굽는 것이고, 누름적은 재료를 익혀 꿰는 것이며, 지짐누름적은 재료를 꼬챙이에 꿰어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을 씌워 지지는 것이다.
적은 여러 가지 재료들이 들어가 있으므로 영양적으로 우수한 음식이며, 혼례나 환갑 등의 잔칫상과 제삿상에 많이 올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