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명나라 초기에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내란.
명 태조
홍무제는 몽골 세력에 대한 방위를 국책으로 삼았다. 따라서 공신들을 숙청하고 전국의 각 요지에는 자기 아들들을 제후로 심어 영토를 나누어 주고 방벽으로 삼았다. 그들에게는 민정에 대한 권한은 없었으나 군사권을 주어 황실의 울타리 역할을 하도록 하였는데, 그 수가 25개나 되었다. 특히, 북변의 제왕(諸王)은 정병을 거느린 지방 정권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런데 태조의 뒤를 이은 손자
건문제가 주왕 등 5왕을 폐하여 여러 왕들의 세력을 없애려 하자 북평(북경)에 있던 연왕은 신변의 위험을 느껴 황제 옆의 간신을 제거하고 명 왕조를 안전하게 지킨다는 명목 아래 1398년 반란을 일으켰다. 싸움은 3년간이나 지속되었는데 연왕이 난징[南京]을 공략하여 마침내 끝이 났다.
이 싸움에서
건문제는 불에 타 죽었다고 전해지며, 연왕은 1401년에 즉위하여 성조
영락제가 되었다.
정난이란 연왕이 군사를 일으킴에 있어서 간신을 제거하고 황실의 난을 다스린다는 데 기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