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치 · 사회 단체. 약칭으로 '조평통'이라고 한다.
조선 노동당의 외곽 단체이며, 남한에 대한 평화 공세와 남북 협상에 대비하여 조직되었다.
이 기구는 1961년 5월
김일성을 발기인으로, 당시 부수상
홍명희를 위원장으로 하여 각 정당· 사회 단체를 대표하는 33명의 준비 위원에 의하여 발족되었다.
이 기구의 주요한 임무이자 결성 목적은 남한 주민과 해외 동포들에 대한 조직적인 정치 선전 사업을 통하여 한국의 민주 발전을 명분으로 한 '남조선 혁명'을 수행하며, 자주적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데 있었다. 이 기구를 결성하였던 배경은 당시 4·19 혁명으로 남북 협상과 통일론 열기로 고조되어 있던 남한 사회의 분위기 때문이었다. 남한 사회의 희망적인 통일론 열기에 대응하기 위한 북한 의 대남 전략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 기구의 핵심은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하는 중앙 위원회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 실질적으로 사업을 돕기 위한 서기국과 6개 부서가 조직되어 있다. 각종 제의와 성명을 발표하며 정치 선전 을 담당하는 부서는 주 2회 발행하는 기관지 《조국 통일》이다. 명목상으로 조평통은 한반도의 평화와 조국의 통일을 위한 각계 각층의 연대 기구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조선 노동당의 지도 노선에 따라 통일 문제 등 목적한 바의 정치 선전을 위한 전위적 기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남북 대화에 참가한 대부분의 북한측 인사들은 조평통의 간부들이었으며, 통일과 관련한 성명과 제의, 대남 비방과 규탄 등 대부분을 조평통의 이름으로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