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 전국 시대에 위나라에서 엮은 역사서. 총 1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편년체로 편찬되었다. 《기년》이라고도 불리며, 《급총기년》이라고도 불린다. 춘추 전국 시대에 위나라의 사관이 편찬하였다.
이 책은 중국 의 초대 왕조인 하나라·은나라·주나라의 역사에서부터 위나라의 양왕(재위 기간 기원전 334년~기원전 319년)까지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원래는 위나라 양왕의 무덤에 같이 묻혀 있었는데, 진나라 때에 와서 하남성 급군에 살던 부준이라는 사람이 279년에 위나라 양왕의 고분을 도굴하였다. 이 때 양왕릉에서 《목천자전》 《주어》 등과 함께 《죽서기년》이 출토되었다. 모두 대나무로 된 패에 쓰여져 있었기 때문에 《죽서기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부준이라는 사람은 이 책들을 출토하자마자 진나라의 왕에게 바쳤는데, 진나라의 왕은 순욱 등의 학자들을 시켜서 이 책을 연구하게 하였다. 학자들은 이 책들의 내용을 정리하고 교정하여서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가지 내용은 다른 고서적이나 갑골문· 금석문 등 중국의 다른 역사적 자료들에 나오는 내용과 비교하여서 증명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역사적인 자료로써 귀중한 가치를 가진다.
《죽서기년》은 수나라 때까지 총 13권이 전해졌지만, 이후 점차 유실되었다. 북송 시대에 원본이 유실되기 시작하여서 남송 시대에 이르러서는 원본이 거의 다 없어졌다.
현재는 2권의 《죽서기년》이 전하는데, 이는 진본이 아니라 후세 사람들이 원본을 보고 비슷하게 만든 위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