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를 섬기고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정신. 충효 사상은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민족 들이 지녀 온 기본 정신이다. 효(孝)는 가정의 윤리이고, 충(忠)은 나라의 윤리라 하나 그 뜻은 일정하지 않으며, 시대와 사회의 변동으로 변하여 왔다.

충효 사상은 공자와 맹자의 사상이 나오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에게 어버이를 공경하고 자기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이 일찍부터 있었던 점을 생각할때, 인류의 생활이 시작되면서부터 싹튼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 나라에서도 조상 숭배의 효와 조국 수호 정신인 충이 예부터 있었던 점을 생각해 볼 때, 유학이 전래된 이후부터 충효가 시작되었다고 하기보다는 우리 고유의 충효 사상이 유교 의 전래와 더불어 강화되고 체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충효 사상은 두 가지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 근본은 하나이다. 개인이 모여 사회와 국가를 이루듯이, 효의 사상이 발전하여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효는 모든 행동의 근원이라고 한다. 나무에 비유한다면 뿌리와 같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효는 어버이를 섬기는 것을 뜻하지만, 그것이 확대되어 국가에 봉사하는 일로 나타나면 충성이고, 손윗사람에게 나타나면 공손한 예절이 되며, 부부간에 나타나면 화목의 바탕이 되고, 친구 사이에서는 믿음으로 나타난다. 효는 곧 가장 올바른 인간 관계를 뜻하는 것이며, 사회 와 국가에 봉사하려는 충 사상으로 발전되는 것이다. 그리고 ‘효’의 정신이 다른 사람에게 확대될 때 ‘우리’라는 공동 의식을 가지게 되며, 참다운 뜻의 ‘충’ 정신이 나타난다. 나아가 이 두 정신을 개별적, 전체적으로 조화시킬 때 민주주의는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