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의학, 정신 분석 등에 쓰이는 말. 원래 말뜻은 ‘정화’라고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의 《시학》에서 비극의 정의 가운데에 나오는 용어로, 이 구절의 표현이 불명료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이설이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몸 안의 불순물을 배설한다는 의미에서 온 것으로 본다. 따라서 비극이 그리는 주인공의 비참한 운명을 통해 관중이 느끼는 두려움과 연민의 감정을 신체 밖으로 내보내 정신적 승화 작용을 얻는 것을 말한다. 한편 정신 분석에서는 마음의 상처나 콤플렉스를 밖으로 발산시켜 치료하는 정신 요법의 일종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