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0년에 영국의 잉글랜드 동부 켄트주에서 일어난 반란. 반란의 원인은 J. 케이드가 이끄는 반란군이 당시의 영국 왕 헨리 6세의 총신으로 실권을 잡고 있다가 추방되어 프랑스로 망명 중이던 재무 장관 사포크공을 처형한 데서 비롯되었다. 당시 헨리 6세가 통치하던 영국 은 국내 정치가 매우 어지러웠는데, 재무 장관 사포크의 압제가 지나치게 심하였던 탓에 프랑스 망명길에 반란군에 붙잡혀 처형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사포크의 살해 사건에 가담한 켄트주 주민에 대한 왕의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게 되어 서리·서식스주 주민까지 켄트주 주민 과 함께 반란에 가담하게 되었다. 이들의 지도자 케이드는 서식스주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프랑스로 도망쳤다가 귀국한 아일랜드인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것은 아니다. 반란군의 요구는 종교상의 개혁이나 농민 문제 등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고 당시 인망 있는 인물로 알려진 요크공을 정권에 나서게 할 것, 왕실 재정을 정상화할 것 등 정치 개혁의 색채를 강하게 띠었다. 따라서 이 반란이 압제에 대항한 단순한 농민 반란이었는지 지방 소영주층의 정치 운동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반란군은 농민 외에 젠트리(gentry)까지 가담하여 국왕군을 격파하고 런던으로 진입하려 하였으나, 런던 시민의 반감을 사게 되어 켄트주로 퇴각하였다. 왕은 반란군 사면을 약속하고 이에 따라 반란군은 해산되었으나, 케이드는 끝까지 저항하다 처형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