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다다에 참여했던 독일
표현주의 지도자들이 모여 1918년 12월에 형성한 급진적인 좌익 성향의 그룹. 그 명칭은 같은 해 11월에 일어난 11월 혁명을 연상시킨다.
이들은 전례 없는 정치적 동요 속에서 진보적인 미술가들과 노동자로 대표되는 대중 간의 더욱 밀접한 관계를 통해 전쟁과 혁명으로 혼란한 국가의 부흥을 돕고자 했다.
펙슈타인(Max Pechstein) (1881~1955)을 비롯한 창설자들은 1919년에 ‘예술을 위한 노동자 협의회(Arbeitsrat für Kunst)’를 만들고 미술과 대중 간의 거리를 좁히고자 시도하였다.
미술에서는
표현주의와
입체주의로부터
기하하적 추상,
구축주의,
사회주의,
사실주의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있었던 11월 집단은 1920년대 초반에 많은 전시회를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우익으로 바뀌면서 대중의 지지를 잃어 1921년에 해산되고 결국 1924년경 와해되었다. 이 그룹의 사회주의적 사상과 기계적인 형태에 대한 관심은
신즉물주의와
바우하우스에서 다시 실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