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현종 재위기간인
1670년(경술년)과
1671년(신해년)에 있었던 대기근이다. 한국 역사상 전대미문의 기아 사태였으며, 임진왜란 때부터 살아온 늙은이들이 ‘전쟁 때도 이것보다는 나았다’고 생각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경신 대기근의 결과는 파멸적이었다. 조선 8도 전체의 흉작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당시 조선 인구의 1200~1400만 명중 30~40만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다.
《조선왕조실록》 〈현종실록〉과 〈현종개수실록〉을 살펴보면 1670년 한 해동안 온갖 자연재해가 집중해서 일어났으며, 이듬해인 1671년에 조정에서 구휼에 적극적으로 나섬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수의 백성들이 죽어갔음을 알 수 있다.
경신 대기근은 소빙기로 인한 17세기의 범세계적 기상이변의 연장선에 있었으며, 20여년 뒤 숙종 재위기인
1695년의
을병 대기근 때 다시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