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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완의 여행을 떠나요 【고재완의 지식창고】	2017.12.20. 10:58 (2017.12.20. 10:58)
서울의 섬(한강대교의 노들섬) (2017. 1. 13)		■
한강 대교(개통시 한강 인도교)의 중간에 있는 노들 섬에 대하여 포스팅합니다.

한파 주의보가 내려서 주말까지 계속 춥다고 합니다. 이처럼 추운 겨울 날씨에 한강이 얼 수도 있지요. 아무튼 겨울을 슬기롭게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한강에 있는 서울의 섬에 대해 계속하여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미 마포 난지도(蘭芝島), 옥수동(玉水洞) 앞의 사라진 저자도(楮子島)에 이어 오늘은 한국의 역사(일제 강점기에 한강 인도교 설치, 6.25 때 한강 다리 폭파, 1956년 대통령 후보 연설 장소인 한강 백사장, 국군의 날에 열리는 한강 에어쇼 장소, 여름 백사장에서 피서지, 겨울 스케이트 타는 곳, 겨울 낚시 터, 한강 홍수 통제소 측정 지점 등)와 함께 해온 한강 대교(개통시 한강 인도교)의 중간에 있는 노들 섬에 대하여 포스팅합니다.

원래 노들 섬은 용산 쪽에 붙어있던 넓은 백사장(白沙場)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었지만 한강 다리를 건설 과정 및 강변북로를 조성하면서 한강에 둘러싸여 섬이 되어버렸고 자연스레 사람들의 발길도 끊기고 말았습니다.

원래 노들의 의미는 '백로(白鷺)가 놀던 들' 이라는 뜻으로, 지금의 노량진 주변을 이야기하고 이 근처에 있던 나루터를 노들나루라고 불렀는데, 이를 한자로 바꾼 것이 바로 노량진(鷺梁津, 露梁津)입니다.

▼ 김정호의 경조 5부도(대동여지도)를 보면 노들 섬은 없었으며 원래 용산 이촌동에서 백사장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지금도 노들 섬은 용산구에 속해있지요.

☞ 노량진 행궁(지금 용양봉저정)은 한강대교 남단으로 정조 임금이 수원에 갈 때 한강에 배다리(舟橋)를 놓아 건넌 뒤 쉬던 곳입니다.

▼ 정조 임금 배다리 행차 재현

▼ 한강대교(개통 당시 이름은 한강 인도교)가 건설된 1917년 당시 다리의 중앙에 있던 모래언덕에 둑을 쌓으면서 중지도(中之島)라는 이름이 붙었다가 1995년 노들 섬으로 바꿨습니다.

▼ 1950년 북한군의 남침으로 한강 철교와 인도교 폭파

▼ 광복 이후 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여름에는 한강 백사장, 겨울에는 스케이트장과 낚시 터로 시민들이 애용하는 장소였습니다.

▼ 1956년 한강 백사장에서 신익희(申翼熙), 장면(張勉) 연설 (못 살겠다 갈아보자!)때 모인 30만 군중으로 사진 상단 좌측이 한강대교 남단입니다.

▼ 1966년 서울시 지도(노들섬)

▼ 매년 국군의 날에 한강 에어쇼가 벌어져 인파가 구름처럼 모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 최근 노들 섬 배치도

▼ 노들 섬 남단에는 한강 결빙 관측 장소 표지석이 있는데 이 장소는 1906년 이래 정부에서 한강의 결빙 상태를 확인하는 곳입니다. 한강대교가 세워진 1917년 전부터 이곳에서 한강의 결빙 여부를 판단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한강대교의 남단 노량진 쪽에서 2 번째, 4 번째 교각 사이 상류 방향 100미터 부근 공간이 남북간 띠 모양으로 완전히 얼었을 때를 결빙되었다는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