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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 경기도 고양시 원당종마목장(元堂種馬牧場)에 다녀왔습니다. 꽤 오래 전에 다녀왔던 원당 종마목장에서 푸른 잔디와 활짝 핀 꽃을 보려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습니다. 그 곳의 핀 꽃을 보려가시려면 4월 중순경이 좋겠습니다. 가족과 연인이 많이 보이지만 한적하며, 옆의 세계 문화유산인 서삼릉(西三陵)도 같이 관람하시면서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세요!

도심 가까운 곳의 원당 종마 목장에서 푸른 초원과 말이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파릇한 초록과 하얀 펜스의 색이 조화가 멋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사이사이 말들이 한가로이 거닐며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에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원당종마목장은 드라마나 CF 등에도 자주 등장하는 인기 만점 촬영지로 ‘커피프린스 1호점’, ‘시티홀’, ‘질주’ 등 다양한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했지요. 시원하게 펼쳐진 풀밭에서 한가롭게 거닐다가도 때론 역동적으로 질주하는 말의 모습에 반해 이를 담으려는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원당종마공원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준비하며 장애물 경주 경기장으로 건설된 곳으로 처음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던 것은 아니지요. 점차 종마를 사육하고 번식을 목적으로 한 종마목장이 되었고, 실제 경주에서 뛰는 기수와 경주마가 함께 훈련하는 곳으로 탈바꿈하게 되면서 1997년부터 시설 일부분을 개방했습니다.

일반인들을 위한 공원이 아니므로 아직도 출입이 제한되는 곳이 있지만, 말들이 뛰어노는 초원과 훈련장소로 사용되는 트랙을 함께 볼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경주마들의 훈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가까운 곳에서 말을 보고, 먹이도 주며, 만지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말 문화 체험’을 진행합니다.

보통 말의 번식을 목적으로 기르는 숫말로, 현역때 여러 경마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최우수 경주마 출신의 수컷이 은퇴한 후, 2세로 역시 좋은 경주마를 얻기 위해 여러 암컷들과 관계시키려는 목적으로 종마로 사육되며 수백억을 호가하기도 합니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5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41번 승차 후 종점인 서삼릉, 경마교육원(종마목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목장 입구까지는 10~15분 정도 걸리는데, 쭉 뻗은 은행나무와 은사시나무 가로수 길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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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 종마 목장의 봄 (2017.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