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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 날씨가 추워지고 있습니다. 5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의 하나인 경복궁의 가을을 담아 보았습니다. 1395년 정도전이 설계한 경복궁은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고종 때인 1868년 흥선대원군이 중건하였습니다. 경복궁을 찾으면서 가장 기대했던 곳은 향원정으로 향원정의 가을 풍경을 기대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는데, 향원정에 도착하니 실망의 한숨이 나왔지요. 향원정은 보수공사(취향교 원위치로 복원 포함, ~ 2019년 말)를 위해 가림막을 설치해 놓아 향원정 주변의 나무들은 단풍이 곱게 물들었는데, 가림막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다행히 중간중간 향원정을 바라볼 수 있도록 투명 아크릴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번 주말 고궁의 단풍이 피크로 예상되므로 멀리 야외보다 가까운 경복궁에서 가을을 느껴 보아요! ▼ 가림막의 향원정 단풍   ▼ 향원정(香遠亭)의 가을(2008년)  경복궁 북쪽에 향원지(香遠池)라는 이름의 네모난 연못이 조성되어 있고 그 연못의 중앙에 둥그런 섬을 조성(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하여 육각 지붕의 2층 정자입니다. 이 섬의 남쪽으로는 취향교(醉香橋)라는 나무다리를 놓았는데 원래는 건청궁(乾淸宮, 명성황후 시해 장소)) 방면으로 향하도록 북쪽에 놓여 있었다가 한국전쟁 당시 다리가 소실되자 1953년 관람 편의를 위해 현재의 모습처럼 남쪽으로 새로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향원정 북쪽을 보면 고종 당시 다리를 북쪽으로 가설했던 석축 흔적을 찾아볼 수 있지요.  향원정의 창건은 1867년(고종 4)∼1873년 무렵으로 추정되지만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1456년(세조 2) 3월 경복궁 후원에 정자를 새로 짓고 취로정(翠露亭)이라 했다는 기록이 나와있어 이 취로정 터에 고종 때에 이르러 향원정을 다시 지은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또 향원(香遠)이란 이름의 뜻은 <태극도설>을 지은 중국 송나라 주돈이의 <애련설(愛蓮說)> 중 "香遠益淸(향기는 멀수록 맑다)"에서 따와 지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향원정은 2층으로 1층은 온돌을 깔았고 2층은 마루로 되어 있는데 향원정 1층에는 불을 때던 작은 아궁이가 서쪽에는 있으며 2층에는 천장에 주작 등을 그려 넣어 그 화려함을 더했다. ▼ 취향교는 원래 위치에 복원, 향원정은 보수공사 진행(~ 2019년 말)  ▼ 향원정 주변 풍경  ▼ 자경전 주변  ▼ 경회루 주변  ▼ 영추문 주변  ▼ 광화문(光化門) 천정  ▼ 수문장(守門將) 교대식 : 10시, 14시(2회)로 20분 소요  ▼ 근정전(勤政殿): 국보 223호로 국가 공식 행사장이며 근정전 마당에는 품계석(정 1품 ~ 종 9품)이 있고 박석을 깔았다. 임금과 신하들이 정치를 논하던 곳은 사정전(思政殿)이며 사정전 좌우로 만춘전과 천추전이 있습니다.  ▼ 사정전(思政殿)의 왕을 상징하는 운용도(雲龍圖)  ▼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 경회루(慶會樓) : 최대 규모의 누각인 국보 224호로 국가 연회장이었으며 인왕산 전망이 참 좋지요.  ★ 경회루 특별 관람(4월~10월) 후기 ▼자경전 꽃담 자경전은 보물809호로 고종이 조대비를 위해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는 꽃담 무늬를 넣어 만든 건물입니다.  ▣ 경복궁 알아보기 Q. 언제 지었나? ☞ 1392년 태조가 조선을 세우고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왕의 조상님들을 모시는‘종묘’를 짓고 왕실 가족과 나랏일을 돕는 신하들이 머무르는‘궁궐’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정도전(현재 종로구청 자리가 집터)이 설계한 궁궐을 짓는데 걸린 시간은 10개월 정도였습니다. 궁궐 공사 이전에 먼저 땅을 잘 살피는 조사를 하였고 1395년(태조 3)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1396년 9월에 완공하였고 궁궐 이름은 시경(詩經)에서 따와 경복궁이라 했습니다. Q.경복궁 규모? ☞ 처음에 경복궁 담장 안에 만들었던 건물이 약 780여 칸 정도라고 합니다. 경복궁 안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들이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경회루, 교태전 등이 추가로 지어진 건물들이죠.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린 지 270여 년 뒤인 고종 임금님 때 1868년 다시 지어집니다. 이때는 330동 7,200칸 정도 되었답니다. 처음 경복궁을 지을 때와 비교해 보면 건물이 아주 많이 늘어난 셈이죠. 그 가운데 일제 침략기를 거치면서 1/10인 36동밖에 남아있지 않게 되었어요. 일제강점기 때 총독부 건물이 지어지고 야외 전시관으로 사용되면서 많은 건물들이 사라진 겁니다. 하지만 경복궁은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 사라진 건물들을 1990년부터 다시 짓고 있어요. 원래 경복궁 뒤편에는 후원이 있었는데 그 자리가 대통령이 계시는 청와대입니다. Q.경복궁에서 일하는 사람 수? ☞ 궁궐은 나라를 다스리는 왕과 그 가족들이 생활을 하던 곳입니다. 그리고 왕과 왕비를 도와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요. 나랏일을 보는 관리, 왕실 가족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일을 하는 궁녀와 내시, 궁궐을 지키는 군인,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와 병을 고치는 의사 등 많은 사람들이 궁궐에서 살거나 출입을 하면서 일을 했습니다. 그러면 경복궁에는 몇 명이 살고 있었을까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대개 3000명 정도가 궁궐에서 살거나 궁궐을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왕실 가족, 궁녀, 내시 등이 500명 정도이고 궁궐을 지키는 군인이 2,000명 정도 그리고 나랏일을 보는 신하들과 궁궐에서 일하는 사람이 500명 정도입니다. Q.경복궁을 법궁이라는데 법궁? ☞ 왕이 정규적으로 임어(臨御, 왕이 궁궐에 들어가 사는 것)하는 도성 내의 궁궐들 중에서 으뜸이 되는 궁궐을 말합니다. Q.경복궁의 동서남북의 궁문 명칭은? ☞ 음행 오행이 기본이며 중앙의 근정전(황색)을 중심으로 동문은 건춘문(建春門,봄,청색), 서문은 영추문(迎秋門,가을,흰색), 남문은 광화문(光化門,여름,붉은 색), 북문은 신무문(神武門,겨울,검은색)이지요. 정문인 광화문은 3개의 출입구로 입구가 1개인 다른 문과 차별화했다.  Q.근정전 앞의 돌? ☞ 경복궁 근정전에 들어서면, 넓은 마당이 있고 웅장하게 높은 근정전 건물이 보입니다. 근정전까지 이어진 길은 "어도 御道 : 중앙에 올라온 길"라고 하지요. 그런데, 어도 좌우에 비석처럼 생긴 돌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 돌들은 무엇일까요? 이 돌들은 ‘품계석’이라고 합니다. 품계석은 근정전에서 행사를 할 때 신하들이 자신의 지위에 맞게 줄을 설 수 있도록 표시한 돌들입니다. 품계석은 근정전을 바라보면서 오른쪽(동쪽)에 있는 품계석에는 문신들이 차례로 줄을 서고 왼쪽(서쪽)에는 무신들이 품계석에 따라 줄을 서게 되지요. 참고로 조정 마당에 깔린 돌들은 ‘박석’이라고 하는데 겉 부분은 거칠어서 걷기에 힘들 수 있고 난반사로 건물을 골고루 비추며, 박석 사이로 빗물이 스며듭니다. ▼ 어도, 품계석, 월대 및 박석  Q.근정전 주위의 방위를 나타내는 동물상? ☞ 청룡(동), 백호(서), 주작(남), 현무(북)입니다.  Q. 임진왜란 때 불탄 경복궁을 창덕궁, 창경궁처럼 빨리 재건 안 했나? ☞ 임진왜란(1592년)이 일어나면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등 모든 궁궐이 불에 타버렸어요. 선조 임금은 임시로 지금의 덕수궁에서 머물렀는데, 궁궐을 다시 지을 때 경복궁은 짓지 못하였습니다. 규모가 커서 재료와 인력을 동원하기 어렵다는 이유와 자리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궁을 먼저 지었습니다. Q.훈민정음을 만든 집현전 위치가 어디인지? ☞ 경회루 앞의 수정전입니다.  Q.경회루 연못에서 발견된 용? ☞ 1997년에 경회루 연못을 청소하려고 물을 뺐더니 용이 있었던 것이죠. 발견된 용은 길이가 146.5㎝, 넓이가 14.2㎝, 무게가 66.5㎏입니다. 옛날부터 용은 물을 다스리고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는 신비한 동물로 생각되었답니다. 옛날 기록에 보면 왕의 명령으로 연못 북쪽에 용을 넣었는데 경회루에 불이 나지 않도록 빌기 위해서라 하고 고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Q.흥선 대원군은 왜 경복궁을 재건하였나? ☞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회복하고자 재건했지요. Q.강령전(왕의 침전)과 교태전(왕비의 침전,중궁전) 지붕 꼭대기에 용마루가 왜 없을까? ☞ 왕과 왕비의 침전에만 없는 무량각이며 용으로 상징되는 임금이 머무는 건물에는 용마루를 올리지 않는다고 전해오지요.  Q.아미산? ☞ 경회루를 만들 때 나온 흙으로 계단식 화단을 만들었고, 수석과 석물로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보물 811호인 아미산 굴뚝은 교태전 구들에 연결되었고 매화,국화,십장생등의 문양을 새겨 넣어 한국식 정원으로 만들었습니다. Q.경회루 지붕의 동물 모양 기와(잡상)은 몇 개일까? ☞ 11개입니다. 궁궐 지붕을 자세히 보면 지붕을 덥고 있는 기와뿐만 아니라 동물 모양의 기와들이 있어요. 동물 모양의 기와들은 조각한 것처럼 되어 있지만 지붕을 덮고 있는 기와들처럼 구워서 만든 기와의 종류이지요. 이러한 기와를 ‘장식기와’라고 하는데 궁궐에 불이 나지 않도록 지켜주는 상상의 동물들이 지붕을 지키고 있는 셈이지요. 지붕 맨 위 좌우 끝에 있는 장식기와를 ‘취두’라고 해요. 취두 아래로 내려오면 ‘용두’가 있어요. 취두와 용두는 용의 모양을 하고 있지요. 그리고 용두 앞으로 나란히 줄지어 있는 것들이 "잡상"입니다. 잡상은 소설 서유기의 주인공인 삼장법사,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등 상상의 동물들로 되어 있어요. 줄지어 선 잡상 아래를 보면 추녀 끝에 끼워진 용의 모양을 한 ‘토수’가 있습니다.  Q.최초의 전깃불? ☞ 우리나라 최초의 미국 유학생 유길준이 조선으로 돌아와서 고종 임금에게 어두운 밤을 대낮같이 밝게 해주는 전구를 알려드립니다. 고종은 미국의 에디슨 전기회사에게 전기공사를 맡기게 되었고 에디슨 전기회사는 건청궁 앞에 있는 연못(향원지)의 물을 끌어들여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를 지었습니다. 경복궁에 전깃불이 들어온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었고 일본과 중국보다도 2년 정도 빠른 것이었어요 Q.자경전 십장생 굴뚝 ☞ 자경전 뒤편 담장에는 "십장생 굴뚝(보물 810호)이 있어요.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의미가 담긴 십장생이 굴뚝에 새겨져 있어서 ‘십장생 굴뚝’이라고 부르지요. 굴뚝 벽면을 보면, 가운데에 커다란 조각이 있고 위 아래에 작은 그림들이 있지요. 가운데 커다란 그림이 십장생 조각입니다.  그 안에는 해, 산, 구름, 바위, 소나무, 대나무, 거북이, 사슴, 학, 불로초 등이 새겨져 있어요. 그리고 십장생 조각 위 아래에 불가사리와 학이 새겨져 있어요. 불가사리는 불을 잡아먹는다는 상상의 동물이지요. 또 다른 조각이 숨어 있는데, 어디에 있을까요? 십장생 굴뚝 옆에 ‘박쥐’와 ‘당초(식물)’이 새겨져 있어요. 옛날에는 박쥐(박쥐 복: 蝠과 복 복:福와 같은 발음)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했었지요. Q.궁궐 건물의 등급? ☞ 전(殿),당(堂), 합(閤),각(閣),재(齋),헌(軒),누(樓),정(亭)순입니다. 예를 들면 전(근정전), 당(자선당), 합, 각(재수각),재(집옥재) 헌(원길헌),루9경회루), 정(향원정)입니다. Q.일제가 경복궁에서 한 짓? ☞ 일제강점기 경복궁에서 박람회와 미술 전시회가 열리면서 많이 망가지게 되었어요. 궁궐은 나라를 대표하는 임금님이 계시던 곳이기 때문에 일본이 일부러 망가뜨리려고 했고 일본은 박람회와 전시회를 핑계로 건물들을 헐어 팔기도 했어요. 또한 광화문도 옮겼어요. Q.광화문 자리에 있던 조선총독부 건물(중앙청)은 언제 해체? ☞1995년 해체하고 광화문을 본래 자리로 옮겼습니다. ★ 경복궁 홈페이지(클릭) 찾아가기 : 경복궁역 5번 출구 출처 : 문화재청 홈페이지, 고궁박물관,네이버, 문화유산채널, 민족문화대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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