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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나바내다의 지식창고】 2018.03.29. 13:22 (2018.03.29. 13:21)

#5 스페인 기행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죠르바나를 통해 카잔차키스라는 작가를 알고는 있었지만, 스페인기행을 통해서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해보았다.
그리스인 죠르바나를 통해 카잔차키스라는 작가를 알고는 있었지만, 스페인기행을 통해서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해보았다.
사실 첫 소감은 굉장히 어렵다는게 내 솔직한 평이다. 어제 모임에서 일본, 중국기행이나 영국기행같은 경우는 훨씬 재밌다고 하는데
모두들 이 책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했던걸 보니 나만 어렵게 느낀것만은 아닌 것 같다. 결정적으로 무지에 의한 작가만의 감성적인 접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힘들었던 것 같다.
 
제목에서 볼 수 있다시피 스페인기행은 카잔차키스가 20세기 초반 스페인을 다녀오고 쓴 책이지만 흔히들 접하는 여행안내서를 생각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1부에서는 부르고스, 바야돌리드, 살라망카, 아빌라, 마드리드 등의 도시를 다녀오고 쓴 것이고 2부에서는 그것보다 조금 더 뒤, 스페인내전을 겪으면서 쓴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과연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것 같다. 작가는 여행 내내 돈키호테, 산초, 둘네시아, 엘 그레코 등 스페인의 문학과 예술, 건물들을 통해 끊임없이 사색하고 스페인과 교감한다. 그 중 에서 특히 작가의 통찰력에 놀랐던 부분은, 역사가 빚어낸 지금의 스페인인들에 관한 객관적인 시각이었다.
돈키호테와 산초를 스페인인의 기질과 연결시켜 서술한 것은 그 어떤것보다도 스페인 다운게 뭔지 알려준 것 같다.
 
모든 생명이 이제는 투덜대는 신화처럼
그의 마음을 빠르게 둘러싼다.
그가 신의 어둡고 깊은 곳에서 시작하여
 
그의 꿈의 촘촘한 망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그의 여인의 왕국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의 머리 위에는 별이 빛나는 깊은 하늘이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 말 없이 그의 가엾은 말에
박차를 가했고 천천히, 힘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희망 없는 기나긴 길로 자신의 영혼을 올려 보냈다. (p183)
 
16세기 말, 스페인은 식민지를 포함하여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영토를 가진 국가였고 초강대국이었다. 그런 그들의 자부심은 무적함대의 패퇴와 함께 조국에는 망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스페인은 그뒤로 쇠퇴를 거듭하여 1898년는 98세대라 불리며 미서전쟁에서 패배 이후, 내부 정지척 혼란과 함께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유럽에서 예전의 지위를 잃어버렸다. 과거 초강대국이라는 자리, 풍차를 향해 돌격하는 돈키호테가 현실을 인정하고 쓸쓸하게 죽어가는, 마치 책이 쓰여질 당시의 스페인의 모습과는 왠지 모르게 꼭 닮아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그들의 가슴에 농후한 회색빛만이 있는 건 아니다. 작가는 카스티야의 고원에서 부터 따뜻한 남부로 여행을 하면서 스페인의 숨겨진 이중성을 꿰뚫고 있다. 그들에게 회색빛의 돈키호테적인면이 있다면 또다른 한편으로는 실용주의작전인 산초의 면도 언급하며 스페인의 두 얼굴을 이야기 하고 있다. 아마 돈키호테와 산초의 뒤섞임이 스페인 특유의 빨강색을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책을 읽으며 정말 아쉬웠던건, 내가 정말 스페인에 대해 모르는게 정말 많구나라는 것이었다. 스페인과 유일하게 내륙으로 연결되어 있는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는 피레네 산맥이 자리잡아, 지리적인 요인에 의해 스페인이 유럽 본토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을 것 같다.
물론 앞서 서술했다시피 펠리페2세 말부터의 국가의 쇠퇴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다음주에 예전 알던 거래처 사람이 프랑스에서 한국에 여행차 방문한다고 했다. 뭔가 한국인으로서 서울에 대해 소개도 해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막상 생각해보니 어디를 소개시켜줘야 할지 모르겠다. 그들에겐 여행이고 배움이지만, 우리에게는 일상이라 그 일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지나친 것에 대해 반성을 해본다. 당연한거겠지만 우리나라의 문화재나 사람들 속에서도 몇천년이 시간이 빚어낸 우리만의 한과 얼이 있을 것이다. 너무나 다각화 되어버린 이 시대에 이 작가의 통찰이 부러우면서도 현대인으서 내 자신을 반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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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