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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나바내다의 지식창고】 2018.03.29. 14:35 (2018.03.29. 14:34)

#16 노예의 길:사회주의 계획경제의 진실 -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책의 부제목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진실' 처럼 쉽게 말하면 왜 사유주의, 계획경제가 실패할 수 밖에 없는지에 여러 방면에서 쓴 책이다.
내가 처음 경제에 대해 접한 책(내 기억에)은 장하준-나쁜 사마리아인들이다.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책으로, 그 후에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체 게바라 경제학, 21세기 자본 등등 신자유주의에 반하는 책들을 주로 읽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 스스로도 중립에 서지 못한 측면이 많은것 같다고 생각하던중, 도서관에서 하이에크란 이름이 보였다. 300쪽이 넘는 이 책을 읽으며 상당부분 이해를 할 수 없었고(그게 번역 문제든 경제지식이 부재 때문이든) 그런 내가 이 책에 대해 쓴다는게 막막한게 솔직한 심정이다.
 
책의 부제목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진실' 처럼 쉽게 말하면 왜 사유주의, 계획경제가 실패할 수 밖에 없는지에 여러 방면에서 쓴 책이다. 경제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색이 짙은 책쪽이 더 가까운 것 같다. 내가 몰랐어던 하지만 생각해보면 당연했던 사실은 무솔리니나 히틀러가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난 건 아니란 거다. 19세기 중반부터 이미 사회주의는 스스로 지식인이라 칭하는 사람들로부터 자유주의는 구시대적인, 유행이 아닌 사상이 되어왔고 사회주의에 대한 논쟁은 항상 있었다. 실제로 파시즘이나 나치즘(책에서는 이 두가지가 사회주의적 경향에 필연적인 결과라고 한다)이 그런 시대의 사상을 배경으로 우연이 아닌 필연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
 
한창 체에 관심이 많던 당시, 사회주의에 대해서 약간 공부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확신하지 않았나 싶다. 하나의 '이상향'일 뿐이라고,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이윤을 위한 생산에서 사용을 위한 생산으로 넘어갈때에 과연 누가 그 사용에 대한 계획을 세울 것인가?
하이에크는 단순한 사회에서는 몰라도 현대의 이 복잡한 체제에서 그 복잡성을 단순하게 만들수 있는 계획은 누가 가능하며 한 집단의 이익은 다른 집단의 불이익이란건 필연적인데 이런한 사실에서 중앙집중정부가 과연 어떻게 평등하게 모두가 불만이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책에서는 불가능하며 불만은 더 큰 제약과 억압되며 이런 계획들은 독재로 귀결된다고 한다. 또한 사회주의에서는 자유주의에서와 달리 개인의 목표가 곧 집단의 목표 나아가 국가의 목표가 되기 때문에 도덕체계역시 무너진다. 국가의 목표라는 이름아래 소수의 희생은 정의가 되며 사회적인 측면에서 정당화 될것이다. 사회주의에서 말하는 자유는 부의 동등한 분배를 말하며 민주주의는 자유에서의 평등을, 사회주의는 제약과 예속에서 평등을 추구한다. 부를 동등하게 분배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진 중앙정부가 필요할텐데 이 중앙정부의 부패는 너무도 뻔한게 아닐까.
 
경쟁은 개인 스스로에게 결정할 주기때문에 권력의 간섭없이 우리들의 행위들이 조정되는 유일한 방법이며 특정 상품에 대해 가격이나 물량을 통제하면 개인각자의 노력을 유효하게 하는 경쟁능력을 박탈하며 가격변화는 변화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가격의 변화가 개인들의 행위에 대해 길잡을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이부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 물론 국가차원에서 독점해야할 부분의 산업들은 있다고 했다. 예를들어 전기나 수도 가스 처럼 정부가 해당 산업을 독점함으로서 귀결되는 어쩌면 경쟁사회에서보다 낮은 품질의 결과물들은 우리는 정부의 신뢰와 저울질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독점하는 것이 이롭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이 책이 쓰여지고 70여년이 지난 지금 사회주의 길을 걸어왔던 국가들은 거의 대부분이 망했다. 체가 쿠바의 공산주의를 선언할 당시의 문제들은 책에서 보나 어마어마한 것들이었다. 독일의 히틀러,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러시아의 스탈린처럼 독재자가 있는것도 아니었고 말그대로 중앙정부가 모든 것을 계획해야 했는데 정말 사소한것부터 큰것까지 모든것을 계획하는 건 쉬운일이 아니었다. 예를들면 하룻밤 사이에 500명에 가까운 공장관리들을 급하게 임명해야 했으며 보편적인 임금표도 만들어야 했다. 역시나 가장 큰 문제는 생산력이 아니었나 싶다. 체는 당시 러시아의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에 가깝다면서 쿠바에서의 자본주의적 가치들을 모두 없애려 했다. 노동자들이 모두 사회의 일원이라는 의식의 각성을 통해 이루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몇백만, 몇천만명의 생각을 하나로 통합한다는건 그것도 무력으로 인한것이 아닌 자발적인 사상통합이라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는 모든것을 계획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인간의 오만이며 자만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동차 생산을 결정하는 사람이 자동차를 설계하는 방법을 설계하는 당사자 보다는 더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계획경제라는건 말만 번지르르한 꿈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이 자유주의자들에게는 교과서와 같다고 해서 읽었는데 여전히 내 안의 고민들은 해결이 되지 않았다.
20세기 중반 논란이 되던 두 사상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는 결국 자유주의의 승리로 끝났고 이 책의 내용들은 놀랄정도로 잘 맞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주의가 결국 불가능한 체제라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역사도 이를 증명하고 있고 이젠 사회주의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국가가 얼마나 개인의 삶이 개입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같은 수정자본주의와 개인의 경제활동을 보장해주는 자유방임주의의 싸움으로 봐야 하지 않나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 책은 사실 나에게는 명확한 답은 주지 못했다.
 
경쟁은 생산에 대하 효과적 길잡이 영학을 멈추지 않고서는 우리가 원하는 그 어떤 정도의 계획과도 결합될 수 없다. '계획'이라는 약은 대량으로 복용할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소량으로도 복용효과를 볼 수 있는 약이 아니다. 경쟁이든 계획이든 이 두가지는 모두 완전하게 시행하지 못하면 시원찮고 비효과적인 도구가 되고 만다. 이 두 가지는 동일한 문제에 사용되는 대안적 원칙들이다. 따라서 이 두가지 원칙을 혼합한다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작동하지 않게 하고, 그 중 한 가지 시스템을 일관되게 적용하였을 때에 비해 더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계획과 경쟁은 '경쟁을 위한 계획'이라는 형태로만 결합될 수 있으며, '경쟁에 반하는 계획'이라는 형태로는 결코 결합될 수 있다. (p85)
 
표지에 웃고계신 모습이 "내 책 이해하기 어렵지? 힘내 친구" 라며 웃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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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