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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18세기에 필사된 《잡록》에 〈반조화전가〉 등의 가사 작품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조화전가〉는 화전가를 조롱한다는 뜻으로 여자들이 봄에 한 차례 화전놀이를 즐기는 것을 남자의 입장에서 조롱하는 내용이다. 《잡록》의 필사자인 안동 권씨는 이에 대해 〈반조화전가〉를 지어 이 작품에 화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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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몇 해 동안 궁리한 일 헛된 일이 되었구나.
8
천 봉우리 만 그루 나무 가지마다 향기로다.
14
나계의 아래 윗마을 두세 친구 모여 앉아
18
풍경이야 좋다마는 빈 입으로 무엇 하리.
22
시절이 말세 되니 이상한 일 많고 많다.
27
귀에다가 지나는 말로 가장 알까 두려우니
29
우쭐하는 거동이야 말 한마디로 다 못한다.
30
옛날 없던 가루 기름 그 어디서 생겨나나.
31
좋은 일에 탈이 있고 조물주가 샘을 내니
32
동풍 불자 어제 비에 앞 계곡물 넘쳐나니
33
근래에 의논한 일 큰 일 낭패 되었구나.
34
돌아앉아 걱정 끝에 아이 울음 무슨 일인가.
35
상한 마음 끝이 없어 하늘 향한 탄식이라.
38
맺힌 눈물 고쳐 씻고 마주 앉아 웃는구나.
39
삼년 묵은 남색 저고리 다시 내어 떨쳐입고
40
흩어진 머리 땋았는데 양뿔 소뿔 무슨 일인가.
41
아이 단장 그만하고, 한낮 되니 때 늦었네.
42
동쪽 집 저리 오소, 서쪽 사람 이리 가네.
43
푸른 여울가 좁은 길에 고운 차림 구경거리네.
47
흰 벽과 비단 창문 부녀자가 지킬 곳이요,
52
물가를 오르내린들 좋은 경치 어이 알리.
54
봄바람이 종일 부니 꽃지짐도 놀랍지 않다.
56
재 묻은 약간 떡을 겨우 구워 맛을 보고
59
바라고 바란 일이 무슨 흥이 있을 손가.
62
짧은 푸념 긴 푸념에 눈물은 무슨 일인가.
72
맑은 강의 여울 소리 화를 내며 슬피 울고
81
기약한 일 허사 되니 그 아니 우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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