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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 옛날 꿈은창백하더이다 ◈
해설   본문  
나도향
1
녯날 은 蒼白하더이다
 
2
稻香
 
3
내가 열두 살 되든 어한 가을이었다. 近 五 理나 되는 학교에를 다녀온 나는 冊褓를 내던지고 두루막이를 벗고 뒷동산 감나무 밋으로 달음질하여 올라갓다.
 
4
쓸쓸스러운 붉은 감 닙이 죽어가는 生物처럼 여기저기 휘둘러서 헛날닐 제 말없이 오는 가을 바람이 한 나의 가슴을 근질이고 지내감에, 나도 모르는 쓸쓸한 悲哀가 나의 두 눈을 공연히 울고십게 하엿다. 이웃집 감나무에서 감는 늙은이가 나뭇가지를 흔들 마다 지여 구경하는 거머리 아이들과 나어린 처녀들의 침 생키는 고개들이 一齊히 우로 向하여지며 붉고 연한 커다란 연감이 힘업시 어진다.
 
5
陰濕한  냄새가 저녁 煙氣와 함 온 마을을 물들이고 구슬픈 갈가마귀 소리 西便 숩풀 속에 낫다. 울타리 밧갓 콩나물 우물에서는 저녁 콩나물에 물 주는 소리가 척척하게 들릴 제 村女의 행자치마 둘은 집섹이 거름이 물동이와 함 달음박질한다.
 
6
나는 날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로 하는 것이라고는 이것이 첫재 번 科目이다. 공연히 뒤ㅅ동산으로 왓다 갓다 한다.
 
7
그날도 감나무 동산에서 半熟한 연감 하나를 먹고서 배추밧 무밧틈으로 돌아다니엇다. 지렝이 이 몽글몽글하게 올나온 긔습잇는 밧이랑과 고양이밥이 나 잇는 빈 터저|을 쓸업시 돌아다닐  건는편 鐵道 沿邊에 서 잇는 電氣불이 어느 틈에 반작반작 한다.
 
8
그에 징신 신은 나의 아우가 뒤문에 나셔면서 부엌에서 밥투정을 하다 나왓는지 열 손락과 입 가장자리에는 밥알투성이를 하여가지고  사람은 건드리지도 못하는 저의 白銅 숫가락을 걱구로 들고 서서,
 
9
「언니 밥 먹으래」 하고 내가 바라보고 서 잇는 곳을 덩달아 치어다본다.
 
10
"그래" 하고 대답을 한 나는 아모 소리도 업시 마루 헤 가 안지며 차려 노흔 밥상을 한귀퉁이 점령하엿다. 밥먹는 이라고는 우리 어머니와 일해주는 마누라와 나와 나의 다섯 살 먹은 아우이다.
 
11
小學校 四學年을 다니는 내가 무엇을 알며 무엇을 感得할 能力을 가젓스며 안다하면 얼마나 알고 感得하면 몃 푼어치나 感得하리요 그러나 왼일인지 그부터 나의 어린 마음은 공연히 쓸쓸하고 憂鬱하엿섯다. 나무가지 하나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나 저녁 참새가 처마 헤서 옹송그리고 재재거리는 것이나 한가한 午鷄가 길게 목늘여 우는 것이나 한울 우에 솟는 별이 종알거리는 것이나 저녁달이 눈(雪) 우에 차듸차게 비초인 것이나 차르럭어리며 흘으는 내물이나 더구나 나무 입과 菜蔬 입사귀에 얼인 白露의 즐을하게 흘으는 것이 왜 그리 그 어린 나의 感情을 蒼白한 感傷의 渦中으로 처틀어박는지 약한 心情과 연한 感情은 공연한 悲哀 中에서 업는 눈물을 흘리엇섯다.
 
12
그것을 詩想의 發芽라 할는지 玄妙 幽遠한 그 무슨 境域을 憧憬하는 첫재 번 洞口일는지는 아지 못하겟스나 어튼 나는 다른 이의 어린 와 다른 生涯의 一節을 밟아왓다. 그러나 그것은 朦膿한 過去이며 흐릿한 記憶이다.
 
13
그 날 저녁에도 어둠침침한 마루 헤서 갓지은 밥을 한 수락 두 숫락 퍼먹을 에 공연히 쓸쓸하고 寂寂하다. 어렴풋한 煙氣 내음새가 더구나 마음을 괴로웁게 한다. 沈黙이 沈黙을 나코 沈黙이 沈黙을 이어 침침한 저녁을 더 어둡게 할  나는 웬일인지 근지럽게 그 沈黙이 실혓다. 더구나 초가집 첨하 헤서 이리 얽고 저리 얽어놋는 王거미 한 마리가 어느듯 나의 눈에 일 에 나는 공연히 읏슥하여 무엇을 생각하시는지 입에 든 밥만 씹고 게신 우리 어머니의 얼굴만 치어다보앗다. 그러고 코를 손등으로 씨서가며 손고락으로 반찬을 집어먹는 나의 아우의 얼굴을 바라보앗다.
 
14
"할멈 물 좀 오게" 하는 소리가 우리 어머니 입에서 어지며 그 흉한 沈黙이 지엇다. 할멈은 행자치마에 손을 씨스며 대접을 들고 부엌으로 내려가더니 솟겅 소리가 한 번 덜겅하고 숭늉 한 그릇을 들고 나온다. 어머니는 아모 소리도 업시 그 물을 나에게다 내미시면서
 
15
"물 말어 먹으련" 하시니 물어보신 나의 대답은 나오기도 전에 나의 동생이 어리광부리는 그 소리로
 
16
"물" 하고 물그릇을 가로차간다.
 
17
"업질너진다. 언니 먹거든 먹거라" 하시는 어머니의 권고는 아모 效力이 업시 왈칵 잡아다니는 물그릇은 출넝하더니 내 동생 바지 우에 들어부엇다. 그 一刹那 間에 우리 네 사람은 일제히 물러안지며
 
18
"에그" 하엿다. 어머니는 "걸네 걸네" 하며 할멈에게 손을 내민다. "글세 천천히 먹으면 엇대서 그러케 발광이냐" 하시며 상을 흐리시고 한멈이| 집어 주는 걱네를| 집어 나의 아우의 바지 압흘 털어주신다. 가 무든 바지 압흘 엉거주춤하고 내밀고 잇는 나의 아우는 다만 두 팔만 벌리고 서서 아모 말이 업다.
 
19
나는 미안하여 그리하엿든지 동생의 철업시 날는 것이 우수워 그리하엿든지 밥은 먹지 못하고 다만 상에서 저만침 어저 안젓다가 石油 燈盞에 불만 켜노코서 다시 밥상으로 갓가히 올 
 
20
"에그 대리 압허, 저녁을 인제야 먹니?" 하며 마당으로 들어오는 이는 우리 동생한머니시다. 손에는 남으로 맨든 冊褓를 들고 발에는 구두를 신고 머리를 쪽진 데는 은비녀를 젓다. 키가 작달막한 데다가 머리가 희희한대 검정 치마가 에 거의거의 을리게 된 것을 보니 아마 오늘도  만히 돌아다니신 모양이다.
 
21
"어서 오십쇼" 하며 들든 숫락을 노코 일어나시는 이는 우리 어머니시다.
 
22
"마냄 오십니" 하고 집세기를 신는 이는 한멈이다. 마루창이 어저라 겅둥겅둥 며 "한머니 한머니"를 불으는 것은 나의 아우다. 나는 숫가락을 입에 문 채로 다만 빙그레 우스면서 반가와하엿다.
 
23
마루 헤 한머니는 걸어 안지섯다. 한멈은 걸네로 마루바닥을 훔치는 사이에 어머니는 부엌으로 내려가섯다. 그릇 소리가 덜거닥덜거닥 난다. 피곤한 가슴을 힘업시 내려안치시며 한숨을 휘-하고 내쉬신 한머니는 무슨 걱정이나 잇는 듯이 부엌을 向하며
 
24
"고만두어라 내 밥은 아즉 먹고 십지 안타" 하신다. 어머니는 부엌에서 상을 차리시더니
 
25
"왜 그러세요 족음 잡숫지요"
 
26
"아니다 저긔서 먹엇다. 오늘 敎人 尋訪을 하느라고 이리저리 다니다가 明哲의 집에를 갓더니 국수 장국을 려내서 한 그릇 먹엇더니 아즉지도 배가 불으다"
 
27
어머니는 차리든 상을 그대로 노코 부엌문에서 나아오며
 
28
"明哲의 집이요 그래 그 어머니가 편치 안타드니 괜챤어요?"
 
29
"응 인제는 다-낫드라 그것도 한우님 은혜로 나은 것이지"
 
30
우리 한머니는 그 洞里 敎會 傳道夫人이다. 우리 집안은 本來 우리 한아버지와 우리 아버지 사이가 조치 못하야 로로 어저 산다. 그러고 우리 한머니는 熱心 잇는 敎人이요 眞實한 信者이지마는 우리 아버지는 宗敎(現代 社會에서 名稱하는)에 對하여 冷酷한 批評을 하는 사람이엇다.
 
31
우리 한머니는 本來 敎育이 잇지 못하다. 잇다 하면 舊式 家庭에서 儒敎의 傳統을 바다오는 敎育이엇을 것이며 안다 하면 漢文이나 國文 몃 자를 짐작할 이요. 새로운 思潮와 近代 思想이라는 옴기기도 어려운 文字가 잇는지도 아지 못할 것이다.
 
32
그러나 나는 그 열두 살 되든 그 해에는 다만 우리 한머니를 한개 예수 밋는 女性으로 알엇섯스며, 한우님의 부리는 님으로만 알엇섯다. 宗敎에 對한 見解라든지 信仰이란 如何한 것인지를 아지 못하엿다.
 
33
나도 예수敎 學校를 단임으로 自己의 先生을 絶對로 新任하고 自己의 學校의 校風을 絶對로 尊重하엿섯다. 그리고 예수의 十字架에 흘럿든 붉은 피가 참으로 우리 人生의 더러운 죄를 씨섯스며 수염 만흔 한아버지 가튼 한우님이 참으로 우리를 내려다보시고 계신 줄 알엇섯다.
 
34
날마다 아츰 聖經 時間과 主日學校에서 先生에게 들은 바가 참으로 나의 눈압헤 幻像으로 나타낫섯스며 유대 風俗을 그리인 聖畵가 果然 天堂 地獄 聖地 樂土의 典型으로 보이엇섯다. 그것이 나에게 어튼 무슨 印象을 준 것은 事實이니 天使를 생각할 에는 반듯이 西洋 女子를 그리인 그 彩色 칠한 그림이 나의 눈압헤 나타나 보이며 예수가 十字架에 못 박혀 돌아간 것을 생각할 에는 시건 肉塊가 屍眼을 불읍고 焦悶과 苦痛의 極度를 象徵하는 그의 表情과 비린내 나고 차듸찬 피가 흘으는 예수의 죽엄이 萬人의 입과 千年의 歲月을 두고 聖餐 聖餐 하며 推仰 敬慕의 그 부르지즘의 소리가 그 어린 나의 귀와 나의 心眼에 다을 에도 그것은 苦痛으로 보이지 안엇스며 焦悶으로 보이지 안엇스며 비린내 나는 붉은 피 寶血노 보이엇스니 무서운 屍體를 그리인 그 그림이 돌이어 나의 어린 핏결 속에 무슨 信仰을 부어주엇섯다. 그의 나의 祈禱는 한우님이 들엇스며 그의 나의 罪는 예수가 씨섯섯다. 그것이 決코 只今의 나를 滿足시키며 지금 나에게 果然 信仰을 부어주지는 안는다 하드래도 내가 열두 살 되는 그의 나의 靈魂은 잇는지 업는지도 判斷치 못하는 한우님이 支配하엿섯스며 二千年 넷날에 송장이 되어 썩어진 예수가 차지하엿섯다. 그의 나의 靈魂은 나의 靈魂이 아니고 空名의 한우님의 것이엇스며 그의 나의 生은 나의 生이 아니며 촉루지 업서진 예수의 生이엇다. 그의 나는 弱者이엇스며 그의 나는 被征服者이엇다. 無窮한 宇宙와 調和를 일흔 者이엇스며 暝暝 無限大한 大世界에 나의 生을 實現할 能力을 앗긴 者이엇다.
 
35
暝暝한 大空을 바라볼 에 유대式 建物의 天堂을 憧憬하엿슬지라도 自我心床 우의 樂土는 몰낫스며 死後의 永生은 求하엿슬지라도 生하여서 永生을 아지 못하였다. 死는 生의 尺度됨은 아지 못하고 生이 돌이어 死後의 犧牲임으로 알앗섯다.
 
36
山上의 敎訓과 포도 동산의 비유를 듯기는 들엇스나 열두 살 먹은 나의 好奇心을 을기에 넘어 玄妙하엿스며 愛의 福音과 自我의 犧牲을 力說함을 듯기는 들엇스나 나에게 果然 深刻한 感化를 주지는 못하엿섯다. 聖經의 解釋은 一種의 神話로 나의 귀에 들렷스나 그 무슨 信仰을 주엇스며 聖畵를 그린 종희각은 한 개 玩具가 되엇스나 기 어려운 偶像을 나의 心殿에 그리어 주엇다.
 
37
아아 나는 무르랴 한다. 한우님의 使者로 自處하고 敎會의 일군으로 自任하는 우리 한머니의 그의 內面的이나 外面的을 不問하고 열두 살밧게 되지 안흔 나의 그것과 얼마나 틀린 點이 잇섯스며 얼마나 나흔점이 잇섯슬는지? 그는 果然 예수의 聖訓을 날것대로 삼키는 者가 되지 안코 調理하고 익히며 그의 完全한 味覺으로 그것을 咀嚼할 줄을 알엇슬가? 그는 참으로 예수의 精神을 그의 內的 生活을 體得한 者이엇슬가?
 
38
그는 果然 如何한 信仰으로써 生으로 生지를 살아갓섯스며 그는 참으로 어한 靈感을 예수敎에서 感得하엿슬가? 나는 다만 커다란 疑問表를 안 그릴 수가 업다.
 
39
그 날도 우리 한머니는 女子의 몸의 疲困함을 달으면서도 무슨 滿足함이 그의 얼굴을 싸고 도는 듯하엿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自我 以外의 우리 어머니나 할멈이나 내나 나의 동생을 一個의 罪人視하는 곳에 可憐함을 견디지 못하는 듯한 表情을 그의 시들어가는 입 가장자리와 가느다란 눈초리에 희미하게 얼이어 잇섯다. 한머니는 족음 잇다가 눈쌀을 잠 집흐리시더니
 
40
"큰일낫서! 례배당에 돈을 좀 가져가야 할 터인데 돈이 잇서야지 다른 사람과 달라서 아니 낼 수도 업고  족음 내자니 우리집을 그래도 남들이 밥술이나 먹는 줄 아는데 그러케 할 수도 업고 이런 말슴을 아버지 여면 공연히 역정만 내시니!" 하며 우리 어머니에게 向하여 걱정을 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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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날이 점점 치워저서 柴炭費를 내야 할 터인데 金 婦人은 벌서 五圓을 적엇단다. 그이는 정말 말이지 살어가기가 우리집에다 대면 말할 것도 업지 안흐냐. 그런데 아버지 그런 말슴을 하니 역정을 내시면서 남이 죽으면 하 죽느냐고 야단을 치시면서 돈 一圓을 주시는구나. 그러니 얘 글세 생각을 해보아라 어케 一圓을 내니! 내 속이 상해  죽겟서" 하며 "그래서 하는 수가 잇더냐 明哲이 집에 가서 돈 五圓을 지금 어가지고 오는 길이란다" 하며 차국차국 접어 쥔 一圓 紙幣 다섯 장을 펴 보인다. 우리 어머니는 이러타 저러타 말이 업시 가만히 듯고만 잇다가
 
42
"그러면 그것은 어케 갑흐십닛?" 하며 貧困한 生活에 저즌 우리 어머니는 그 갑는 것이 첫재 問題로 그의 가슴을 거북하게 하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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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세 그게야 어케든지 갑게 되겟지? 하다 못 해 典當을 잡혀서라도"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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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인제는 고만 가보아야지 하며 벌덕 일어서서 나아가랴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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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아범은 여태지 안 들어왓니!" 한 마대를 남겨 노코 밧갓흐로 나아간다. 우리 어머니는 다만 "네 언제든지 그러케 늣는답니다" 하며 걱정스러운 듯이 門 밧그로 할머니를 차 나아간다.
 
46
우리 어머니는 아슬낭아슬낭 어두움 속으로 살아저 업서지는 우리 한머니의 뒤 그림자를 바라보고 서 잇섯다 그리고 그 한머니의 검은 뒤그림자가 다- 살아진 뒤에도 如前히 그 한머니의 그림자가 살아저 업서진 곳에서 무엇을 찾는 듯이 바라보고 서 잇다. 모든 것이 검기만 한 어두운 밤이다. 나도 나의 동생을 업고 어머니를 조차 문 밧게 서 잇섯다. 어머니는 소매 거둔 두 팔을 가슴에 팔장을 질으고 허리를 구브정하고 서서 근심스러운 듯이 저쪽 길만 바라보고 서 계시다.
 
47
고생살이에 다- 썩은 얼굴은 웬일인지 나도 쳐다보기가 실케 和氣가 적다. 머리카락이 이마를 덥흔 그의 두 눈은 공연히 쳐다보는 나를 울고 십게 하엿다. 무든 행자치마와 다-어진 집세기가 더욱 나를 붓그럽게 하엿다.
 
48
하얀 두루막이가 바라보는 어두움 속에서 희미하게 휘날리 마다 우리 어머니는 엽헤 서 잇는 나에게 나즈막한 목소리로
 
49
"아버진가 뵈다" 하며 나에게 무슨 同意를 請하시는 것처럼 바라보신다. 그러나 그 흰 두루막이가 우리집으로 向하지 안코 다른 곳으로 지내처 바릴 는 우리 어머니와 나는 섭섭한 웃음을 우섯다.
 
50
門間에 서서 아모말 업시 늦게 돌아오시는 우리 아버지를 기다리는 우리는 한 시간이 넘도록 서 잇섯다. 나의 어린 아우는 등에다 고개를 대이고 코를 굴며 잔다. 이마를 나의 등에다 대이고 허리를 새우등가티 브리고 자다가는 엽흐로 어질 듯하면 반듯이 한 번식 놀래인다. 놀래일 그 나는 지  손을 다시 단단히 쥐고 주춤하고 한 번식 다시 치키엇다. 한 時間을 기다려도 아버지는 돌아오시지 안핫다. 어머니는 힘업고 落望한 소리로 "문 닷고 들어가자!" 하시며 "에그 어린애가 자는구나 갓다 누여라" 하시며 대문을 덜컥 닷고 들어오신다. 문 닷는 소리가 어지 쓸쓸하고 적적하다. 우리집 空中을 싸고 도는 空氣의 波動은 沿色의 波汶을 그리는 듯이 動的이 아니며 靜的이엇스며 陽氣가 업고 陰氣이엇다. 灰色 漆한 沈黙과 褐色의 暗黑이 이 귀퉁이 저 귀퉁이에서 妖邪한 旋舞를 추고 잇섯다.
 
51
나는 그에 무엇을 感覺하엿스며 무엇을 感得하엿슬가? 灰色 沈黙과 아득한 暗黑이 調和를 일코 旋律이 업시 업는 쓸쓸한 바람과 석기여 실음업시 우리집 全體의 오스스한 空氣를 휩싸고 돌아나갈  나의 感情은 풀은 感傷과 서늘한 感情으로 물들여 주엇섯다. 마루 지 올라선 나의 눈에 비취인 찬장이나 두주나 그 外의 모든 器具가 여러 가지 妖괴의 化物가티 보일 에 나의 가슴은 더욱 서늘하여젓섯다. 다만 나무 입사귀가 나무 테서 바스락 하는 것일지라도 나를 방안으로 어 들어가도록 무서웁게 하엿다. 어머니가 등잔불을 여들고 나의 뒤를 차 들어오실 에 그 불의 비취인 나의 어두운 그림자가 저 담벼락에서 얼은얼은하는 것지 나의 머리 을 읏슥하게 하엿다.
 
52
그러나 그 靜肅과 恐怖가 엉키인 나의 心情을 녹이여 주고 풀어주는 것은 나의 뒤에 서신 愛의 神 가튼 우리 어머니의 부드러운 사랑의 힘이엇다. 그것은 나의 信仰의 全部이엇스며 나의 압길을 無限한 저 압길로 引導하는 구리 기둥이엇다. 베드로가 예수를 보고 갈닐니 바다로 걸어감과 가티 이 世上 모든것을 超越케 하는 最大의 勢力이엇다. 등잔불의 기름이엇스며 쇠북을 두다리는 방망이엇다.
 
53
방으로 들어온 나는 아루목에 자리를 펴고 누워서 復習을 하엿다. 本來 工夫를 하지 안는 나는 來日에 先生에게 지람이나 듯지 안흐랴고 算術 問題 두어 問題를 하는 척하여 다른 조희에 옴기여 볏기고 쓰기 실흔 習字는 내일 아츰 일즉 일어나 쓰기로 하엿다. 나의 동생은 발길로 나의 허리를 질으면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이리 듸굴 저리 듸굴 남의 덥흔 이불을 함부로 을어다 저도 덥지 안코서 발치에다 밀어 던진다. 그리고는 힘잇는 코김을 길게 내쉬며 곤하게 잔다. 우리 어머니는 등잔 미테서 바느질을 하시며 눈만 박박하신다. 할멈은 발치에서 고단한 눈을 잠간 부치엿다.
 
54
나는 방안이라는 족으마한 世界에서 네 개의 動物이 제각각 다른 狀態로 生을 繼續하는 가운대 남의 걱정과 남의 근심을 알 줄을 몰낫섯다. 우리 어머니의 머리 숙에는 과연 어한 心理 狀態의 活動 寫眞이 그의 腦膜에 비취엿스며 늙은 할멈은 어한 夢中 世界에서 고생살이 잠대를 할는지 아지 못하엿다. 어린 아우의 單純한 머리 속에도 무서운 호랑이와 동리집 아이의 불어운 작난가음을 는 줄은 아지 못하엿다. 한 이불 속에서 두 발을 문지르며 편안이 누엇스니 몇 十分 전 그틋하든 感情이 이제는 어대로인지 다- 다라나고 모든 것이 閑暇하고 모든 것이 平和롭고 모든 것이 노곤한 甘夢을 誘引하는 것이엇다. 인제는 어느 틈에 올는지 아지 못하는 달콤한 잠을 기다릴 이엇다. 붉으렉한 등불 미테 안저서 바느질하시는 어머니의 머리 속에 잇는 늣게 돌아오시는 아버지를 기다리시는 焦悶과 지내간 일을 時間의 얼키엿다 풀리엿다 하는 記憶과 聯想과 期待와 憧憬의 엉크러진 心理는 아지 못하고 다만 재미잇는지 깁분지 으레히 그래야 할 것인지 아지 못하는 無意識의 延長線이 나의 全身을 거미줄 억듯 얼기를 始作하더니 나는 아모것도 몰낫다. 잠이 들엇다.
 
55
어느 나 되엇는지 아지 못하게 든 잠이 말여운 오좀으로 因하야 어렴풋하게 엿슬 이엇다. 이불을 들치고 엉거주춤 일어선 나의 귀에는 짓걸짓걸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등잔불에 부시인 두 눈 사이로 우리 아버지의 희미한 輪廓이 보이엇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56
"아버지!" 하엿다. 그러나 우리 아버지는 저락으로 압헤 노여잇는 반찬을 뒤적뒤적 하시면서 나를 冷淡한 눈으로 멀거니 치여다보시기만 하시더니 무슨 不滿한 點이 게신지 怒여운 語調로
 
57
"아버진지 무엇인지 다- 귀챤다. 어서 잠이나 자거라" 하시고는 다시 본 척 만 척 하시고 반찬 한 저락을 입에다 느신다. 나는 얼굴이 홧홧하도록 무참하엿다. 나는 죄지은 사람가티 良心에 무슨 붓그러움이 나의 아버지를 치여다보지도 못하게 하엿다. 熟夢에 醉하엿든 나의 昏夢한 精神은 한번에 여지며 하든 두 눈은 기름을 부은 듯이 렷렷하여젓다. 그야 나는 우리 아버지의 붉은 얼굴을 보고 술 취하신 줄울 알엇다.
 
58
어머니는 무참해하고 무서워하는 나의 을 보시고 아버지를 흘겨 치여다보시며
 
59
"어린 자식이 반가워하는 것을 그러케 말을 하니 좀 무참해 하겟소. 어린애들에겔지라도
 
60
조흔 말한 적은 한 번도 업지" 하시다가 다시 나를 향하시여 혼자말 비슷하고 는 누구더러 들어보라는 듯이
 
61
"너희들만 불상하니라 아버지라고 미덧다가는 조치 못한 만 볼 터이니" 하시며 두 눈을 알에로 고 방바닥을 걸네로 훔치시는 체하신다.
 
62
나는 들어눕지도 못하고 일어나지도 못하엿다. 돌어 들어눕자니 아버지 진지 잡숫는 데 不敬이 될 터이요, 그대로 안저잇자니 자다가 일어난 몸이 치운 가운대 공연히 무서워서 몸이 린다. 이런 는 어머니가 나의 辯護人이요 庇護者임을 多少間의 지내인 經驗으로 알고 는 사람의 本能으로 母性의 慈愛를 信任하는 나는 우리 어머니의 얼굴만 치여다보앗다. 그 마츰 어머니는
 
63
"어서 누어 자거라 아버지 진지도 거진 다- 잡수섯스니" 하섯다. 나의 마음은 얼엇든 것이 녹는 듯이 아조 조핫다. 나는 못 이기는 체하고 겻눈으로 아버지의 눈치만 보며 이불자락을 들엇다. 그리고는 눈  감고 이불을 귀지 푹 덥고 그대로 들어누엇다. 그러나 잠은 어대로 다라나 버리엇는지 오지 안는 잠을 억지로 자는 척하지마는 마음은 조마조마하여 못 견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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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숫가락을 탁 집어 상 우에다 내던지시며
 
65
"엥 내가 업서야 해 없서야 해"를 두서너 번 중얼거리시더니
 
66
"그래 자긔 자식은 굼든지 죽든지 상관하지를 안코 례배당인지 무엇인지 거긔에다간 빗을 어더다가 주어야 해" 하시며 엽흐로 물너안지시니 어머니는
 
67
"누가 알우 왜 그런 화풀이는 내게 다 하우" 하시는 소리가 어지기도 전에
 
68
"무엇 흥 긔가 막혀 그래 예수가 무엇인고 十字架가 무엇이야 례배당에 단임네 하고 구두만 신고 다니면 第一인가? 왜 구두를 신어! 그 머리가 허연이가 구두을 신고 돌아다니는 이라니 活動 寫眞 박일만 하지 예수가 무슨 말을 하엿는지 알기들이나 한다나? 그 私生兒를 한우님의 아들이라고? 그러나 예수가 낫븐 사람은 안이지 조흔 사람이지 참 聖■은 聖人이야! 그러치만 所謂 예수 밋는 사람들이 예수라는 그 사람을 미덧지! 예수가 불으지즌 그 한우님을 밋지는 못하엿서! 한우님은 이 세상 아니 게신 곳이 업지! 누구에게든지 한우님은 게신 것이야! 다 각각 자긔 마음 속에 한우님이 게신 것이야! 녀편네들이 무엇을 알어야지. 내가 이러케 들면 술먹고 술쥐정으로만 알렷다! 흥, 牛耳 讀經이야! 긔막히지! 여보 무엇을 알우? 그런 늙은이가 무엇을 알어. 그래 信仰이 무엇인지 참宗敎가 무엇인지를 알어! 예수 예수 하고 아조 기도를 하고! 그것은 다- 弱者의 짓이야. 사람은 强者가 되어야 해!"
 
69
우리 어머니는 듯고만 계시다가
 
70
"듯기 실소 왼 잔말이요! 그런 말을 하랴거든 어머니나 아버지안테 가서 하구료" 하시며 床을 들고 나아가려 하시니 아버지는
 
71
"무엇이야 듯기 실타구!? 하시더니 어머니의 치마를 홱 잡아다니시는 김에 치마가 북 하고 저젓다. 어머니는 床을 할멈에게 주고 저진 치마를 들여다보시며 얼굴이 애지신다. 녀자인 어머니는 衣服의 破損이 얼만큼 아운지 모르시는 모양이다. 치마폭이 저지는 그 예리한 소리와 함 우리 어머니의 神經은 쪽한 바늘으로 쪽 내리버히는 것가티 날카라웁고 쓸린 刺戟을 바드신 모양이다.
 
72
"이게 무슨 짓이오. 녀편네 옷을 지 못하면 말을 못하오? 그래 무슨 말이오. 어듸 말을 좀 해보 어자고 이러시우. 날마다 늦게 술이나 취하여가지고 만만한 녀편네만 못 살게 구니 참으로 사람 죽겟구려! 무슨 말이요! 할말 잇거든 어서 하시우!" 興奮한 語調를 조금 놉히신 닭에 놉흔 音聲은  우리 아버지를 興奮시키는 同時에 노여웁게 하엿다.
 
73
"말을 하라구? 흥 남편된 사람이 옷을 좀 젓기로 무엇이 엇저구 엇재?"
 
74
"글세 내가 무엇이라고 햇소 내가 무슨 죄요 참으로 하구 한 날 사람이 살 수가 업구료"
 
75
"듯기 실혀 녀편네들이 무엇을 알아야지 남편의 心理를 몰나주는 녀편네가 무슨 일이 잇서 다- 고만두어 나는 우리 아버지에게 내버림을 당한 사람이고 世上에서 驅迫을 當한 사람이니‧‧‧‧‧‧ 에‧‧‧‧‧‧ 후‧‧‧‧‧‧"
 
76
우리 아버지는 이러케 드시다가 다시 한참 가만히 안저 게시더니 벌덕 일어나시며
 
77
"엥! 가만 잇거라. 참말 그대로 잇슬 수는 업서! 내가 가서 說敎를 좀 해야지 내가 牧師 노릇을 좀 해야 해" 하고 모자를 쓰고 벌 일어나시며 문 밧그로 나아가시랴 하니 어머니는 다시 목소리를 고치시여 부드럽고 애원하는 中에도 족음 怒氣를 우신 말소리로
 
78
"여보 제발 좀 고만두 글세 이게 무슨 짓이요 이 밤중에 가기는 어디로 가며 가셔서 어케 하실 모양이요 자! 고만 옷 좀 벗고 들어 눕구료" 아버지는 듯지도 안코 방문을 홱 열어젓들이섯다. 고요한 저녁 공긔가 훈훈한 방안으로 훅 불어 들어오며 들어누어 잇는 나의 온몸을 선하게 하더니 石油 燈盞의 불이 두서너 번 번득번득 한다.
 
79
어머니는 아버지의 팔을 붓잡으시엇다. 움크리고 마루에 안저 잇든 한멈은 황망하여 하지도 안코 여러 번 經驗한 그의 沈着한 態度로 두 팔을 버리고 다만 이리 왓다 저리 왓다 하면서 동정만 살피고 잇다.
 
80
어머니는 리는 목소리로
 
81
"글세 남붓그럽소 어서 들어갑시다. 가기는 어대로 가우 남이 알면 글세 무슨 이요" 하는 말을 듯지도 안으시고 우리 아버지는 어머니의 팔을 홱 이치섯다. 어머니는 애크 소리를 질으시며 방문 밧게서 방안으로 넘어지시며 한참이나 아모 말이 업시 업데려 게시다.
 
82
"남붓그럽다. 남붓그러움을 당하는 것보다도 자기 량심에 붓그러운 짓을 하는 것이 더욱 붓그러운 것이야" 하시고 술취하신 얼굴에 憤氣를 우시고 한 엽흐로는 업퍼져 일어나시지 못하시는 어머니를 多少 間 가엽슴과 未安한 마음이 생기시나 威信上 어하시지 못하는 語塞한 얼굴을 돌이켜 보지도 안흐시고 門 밧갓흐로 나아가신다.
 
83
나아가시는 規則업는 발거름 소리가 大門이 닷처지는 소리와 함 살아젓다.
 
84
한멈은 어머니를 붓잡어 일이키며"다치지 안으섯서요?" 하며 어머니가 애처로와 보이기도 하고 는 아버지의 술주정이 귀찬기도 하여서 상을 흐려 어머니를 듸려다보며 물어본다.
 
85
나도 그야 이불을 벗고 일어나서 어머니를 보앗다. 어머니는 일어나 안지시기는 일어나 안지섯스나 아모 말이 업스시다.
 
86
철모르는 나의 아오는 말너 부튼 코지를  주먹으로 부비면서 힘업는 손구락을 질질하며 자고 잇다. 나는 다만 어머니의 동정을 살피고 잇섯슬 이엇다.
 
87
몃븐間 동안은 아조 고요 靜寂하여젓다. 暴風雨가 지내간 바다의 물결 가튼 空氣가 온 방안을 채우고 자는 듯이 고요하다.
 
88
그 의 나는 어머니의 멀이자락이 덥히인 두 눈을 바라보앗다. 두 눈에는 불에 빗처 반적어리는 눈물 방울이 방울방울 어지고 잇섯다. 이것을 본 나의 全身의 거운 피는 바늘 으로 질으는 듯이 파랏케 식는 듯하엿다. 나의 마음은 어머니의 눈물에서 그 무슨 悲哀의 傳染을 바든 듯이 極度로 쓸엿섯다. 나는 그대로 어머니의 얼굴을 치어다 볼 수가 업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어머니와 함 눈물 흘려 울엇다.
 
89
한멈은 화적락만 만지고 잇는지 달가닥달가닥 하는 소리가 들릴 이다. 그리고 어머니의 리는 숨소리와 코 마시는 소리가 이불을 뒤집어쓴 나의 귀 우에서 憐憫과 悲哀의 情을 속삭거려 주엇다.
 
90
어머니는 한참이나 우시더니 코를 요강에 푸시고 이불을 다시 붓잡어 나와 나의 동생을 다시 덥허주시엇다. 그리고 한 손으로 나의 발치와 나의 가장자리를 어루만지실  근지러운 慈愛의 情이 부드러운 면주옷가티 나의 어린 가슴을 하게 하시엿다.
 
91
이튿날 아츰 우리 어머니는 나의 동생의 손을 잡으시고 나와 함 우리 外家로 向하야 나갓다. 물론 아츰도 먹지 안코 늦도록 주무시는 아버지의 아츰밥은 한멈에게 부탁이나 하섯는지 의려히 알어 할 한멈에게 집안 일을 맛기시고 五 理 남즛한 外家로 갓다.
 
92
가는 길에 나는 매우 깃벗섯다. 무엇하라 가시는지도 모르는 어머니의 心情은 아지도 못하고 귀애하시는 한마니를 만나라 간다는 것만 조하서 압장을 섯다.
 
93
그의 어머니는 하소연 할 곳을 차저가시는 것이엇슬 것이다. 八字의 哀訴를 自己의 親父母에게 하라 가시는 것이엇슬 것이다. 一生을 依託할 우리 아버지를 사랑하지 안는 것이 아니며 못 밋는 것이 아니지만은 발 알에 업듸려 몸부림할 만치 自己의 鬱憤과 自己의 悲哀를 呼訴할 곳을 차저 지금 우리 어머니는 우리 外家로 가시는 것이다.
 
94
그 그에게는 自己의 父母가 唯一한 한우님이며 慰安者이엇다. 弱한 心情을 부칠 만한 信仰을 갓지 못한 우리 어머니는 慈愛의 나라로 달음질하면 거긔에 自己를 慰勞하여주고 자긔의 哀訴의 祈禱를 들어줄 아버지 어머니가 게실 것을 미듬이엇섯다. 瞑瞑한 大空과 漠漠한 天涯 저편에 慰安 나라를 建設치 못하고 적은 가슴 속과 보이지 안는 心床 우에 天堂과 樂園을 짓지 못한 우리 어머니는 다만 慈愛의 동산을 차저가시엇다.
 
95
걸어가시는 어머니의 얼굴에는 어제 저녁의 鬱憤을 참지 못하시는 풀은 表情과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八字 한탄을 푸념하리라는 구든 決心의 빗이 보이엇섯다.
 
96
가가 압흘 지나고 개천을 건너고 사람과 길을 피하고 돌맹이가 발테 채일 에도 우리 어머니의 머리 속에는 그것이엇슬 것이다.
 
97
그러나 우리 어머니의 머리는 그러케 單純한 것이 아니엇다. 나어린 어린아이의 그 마음을 갓지는 안엇섯다. 우리를 볼  우리 아버지를 생각하며 父母의 慈愛를 생각할 에도 自己의 衷心에서 發動하는 愛慕의 情을 달엇다.
 
98
그는 自己의 男便을 사랑하는 同時에 自己의 父母를 사랑하엿다. 그는 自己 男便의 不名譽를 自己 父母에게 하소연하는 것을 아 집 大門을 나설 지는 決心하엿슬는지 아지 못하겟스나 半이나 넘어 가이 自己 父母 집을 왓슬 에 그것을 부리는 情이 나오는 同時에 한 그 不名譽러운 소리를 發하는 안해된 自己의 不名譽러움을 알엇다. 그리고 自己 男便의 不名譽를 隱蔽하랴는 同時에 自己 父母의 心勞를 생각하엿다. 慈愛를 부어주는 自己 父母에게 自己의 鬱憤을 愛訴하는 것이 自己에게는 조흔 것이나 自己 父母의 마음을 근심되게 함을 달엇다.
 
99
나의 동생은 아슬넝아슬넝 걸어가면서 무어이라고 感興에  이악이를 중얼거리면서 걸어간다.
 
100
어머니는 外家에 거의 다-가이 왓섯슬 에 나에게 은근한 목소리로
 
101
"너 한머니와 한아버지 어제 저녁에 아버지가 술먹고 야단햇다는 말은 하지 말어라" 하시며 무슨 應答이나 들으랴시는 듯이 나를 딀여다보신다. 나는
 
102
"예-" 하엿다. 그 "예" 소리가 나의 입에서 어지면서 무슨 解決치 못한 問題가 다- 풀린 듯한 感이 생기며 집에서 나올 부터 무슨 不幸스럽고 不安하든 마음이 다시 和平하여젓다.
 
103
(리)
【원문】옛날 꿈은창백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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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0년 08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