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외모가 장엄하고․엄숙하여 단정하게 앉았으니, 성현을 대한 것 같도다.
3
아! 어디서 한점의 사특한 생각이 나겠습니까.
5
공자와 顔回가 즐기는 바는 무슨 일이라도, 아! 찾고야 말 것입니다.
7
부드럽고도․자연스럽기가 어려우니, 끊임없이 애쓰고․공경하고 삼가기를 잊지말면,
8
아! 공경하는 마음으로 언덕의 한구석을 삼아서, 다른 데는 앉지 맙시다.
10
높으나 높으신 하늘에다․두터우나 두터우신 땅에다 밝으나 밝으신 일월에다,
11
춘하추동 사계절은 누구를 위하여 흘러 가는고,
12
아! 사물의 근원이 저 시초로부터, 쉬지 않고 자꾸 돌아감이 유구한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14
움직이면 하늘을 우러러 보고․고요하면 땅을 굽어 보느니
15
, 아! 쳐다보고․굽어보매 부끄럽지 아니한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17
남을 높이되 제몸을 낮추는 태도와․스스로를 기르되 화목케 해야하며․공경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접하느니,
18
아! 많은 복록이 한없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20
여름날 북쪽 창문 아래에 높이 누웠으니, 맑은 바람은 부드럽게 불어오고, 남쪽 다락 아래로 비온 뒤 밝은 달빛이 비치느니,
21
아! 복희씨적 사람과 어느 것이 다르다고 알던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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